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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한국 근대사 산책 2 - 강준만 12 SEP 2010 갑신정변 직후에서 을미사변까지 내용을 다루고 있다. 크게 갑신정변과 갑오경장의 10년 사이의 청에 의한 간섭의 시기와, 청일전쟁, 동학, 갑오경장과 이후 일본으로 패권이 이동하는 초기 시기를 다루고 있다. 갑신정변에서 갑오경장 사이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책에서 적고 있다. 즉 급진 개화파에 의해 시도된 갑신정변이 실패로 끝나면서, 오히려 보수적인 청의 원세기의 간섭을 받는 시기였고, 이 시기에 외국과의 외교권이 청에 의해서 좌우되고,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고, 조선이 자주적으로 변화를 이루어야 하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 신교인 미국인 선교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갑신정변에서의 부상을 당한 민영익을 구한 알렌은 선교사로서, 의사로서, 외교관으로서 가장 구.. 더보기
한국 근대사 산책 3 - 강준만 26 SEP 2010 아관파천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일본에 갇혀있던 고종께서 과감하게 탈출을 단행하여 러시아 공사관으로 가게 된다. 이로서 또 내각이 바뀌고, 기존 내각이 무너진다. 참 구한말 조선 후기는 다이내믹하다. 재빨리 일본으로 탈출한 세력은 살지만, 김홍집은 남아서 국왕을 보려 하다가 죽임을 당한다. 어이없는 죽음이고 안타깝다. 김홍집에 대한 평가가 좀 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여전히 청에 의한 속박이 강했나 보다. 독립신문 등이 생기고, 독립문이 만들어지고, 임금님께서는 승진을 거듭한다. 국왕전하에서 대군자 폐하와 황제 폐하로 연일 승진하신다. 사실 발해 이후 황제라 칭하고 연호를 사용하신 임금님이 계시는지 모르겠다. 속은 정말 힘이 없지만 대한제국이 되고, 황제국이 된다. 독립은 .. 더보기
보랏빛 소가 온다 - Seth Godin 26 SEP 2010 웬 purple cow일까 생각해보았는데, 일단 Cash Cow + 마케팅 믹스 4P를 조합한 단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P보다 중요한 P가 Purple Cow인 것이다. 책에서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첫째 Remarkble 하라는 이야기이다. Remarkble이 무엇인지 한 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루하지 않게 하라는 내용이다. 고객에게 감동까지는 아니지만 흥미를 줘야 함에는 분명하다. 대량생산 소비시대에서 너무나도 많은 정보와 광고가 나오는 시대에서, 소위 TV를 통한 광고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제품 차별화가 이슈인데, 차별화에 대한 내용으로 이해한다. 안전한 길을 가지 말라는 이야기다. 안전한 길이라는 것이 지루하기 마련이고, 혁신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더보기
내셔널리즘 - 강상중 25 SEP 2010 처음 내용은 내셔널리즘이 무엇이고, 그것의 일반적인 이중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주요 내용은 2부에서 나온다. 일본 내셔널리즘의 기원과 시대별 주요 변천 내용을 3개의 시대인 메이지 유신 이후, 군국주의 시대, 그리고 전후(여기에서는 패전)의 각 사상가들에 대한 소개이다. 그런데 책 내용이 어렵다. 일본의 사상가들이 익숙하지가 않고, 일본의 시대적 배경과 그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일 것 같다. 일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우리와의 차이점은 천황이라는 존재일 것이다. 일본이 천황이라는 신과 일반 국민이라는 신도로 이루어졌다는 느낌이다. 이것이 비록 전후에 신에서 인간으로 내려온 선언이 있었다고 하지만, 천황이라는 준재는 신격 존재이고(처음엔 교황 정도라고 쓸려고 했는.. 더보기
테이킹 우드스탁 - Elliot Tiber 24 SEP 2010 우드스탁. 1969년의 우드스탁 전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글을 쓴 엘리엇은 우드스탁을 기획한 사람도 아니고, 농장을 내어 놓은 사람도 아니지만, 어쩌면 열리지 못했을 수도 있는 우드스탁을 화이트 레이크 지역으로 옮겨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다. 그렇게 전설은 탄생되고, 인생은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1969년 정도의 미국은 반전의 시대, 히피의 시대였을 것이다. 즉 히피의 시대이다. 기존 질서에 반항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시대, 도덕에서 탈피되는 시대인 히피의 시대인 것이다. 엘리엇은 성 소수자 동성연애자인 게이이다. 이들이 일방적으로 희생을 당하는 시대였다. 이것이 1969년 스톤월 투쟁을 통해 권한을 찾는 첫걸음을 이루게 된다. 히피들의 열정이 폭발적으로 나타.. 더보기
진보의 미래 - 노무현 19 SEP 2010 노무현 대통령의 고민을 볼 수 있고, 이 고민을 정리하여 책으로 내고자 하는 의욕을 볼 수 있다.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로 이 책이 문제 제기 형태에서 출간되고 말았지만, 대통령의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 수 있다. 이 문제를 정리한 2판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대통령 그의 한계와 그가 꿈꾸었던 희망 의식 있는 시민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보수냐 진보냐에 대한 정의를 처음 들고 있다. 사실 노무현 정부가 진보 정권이었다고 주장하면 동의하지 않을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진행의 방향이고, 전선의 지점이었다. 노무현 정권은 과거 정권으로부터 더 진보적으로 가려고 한 정권이었으며, 그 시작 위치가 워낙 보수 위치에 있었던 탓이 있다. 보수에서 진보.. 더보기
단순함의 법칙 - John Maeda 17 SEP 2010 단순함의 법칙, 열 가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처음에 열몇 가지를 만들려고 하다가 열 가지로 줄였다고 하니 다행이다. 하지만 열 가지도 너무 많다. 저자나 역자의 말 한마디로 단순화는 올바름이고, 단순화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단순함을 갈구할 정도로 우리는 너무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가전 제품을 만드는 입장에서 (사용하는 입장이 아니라) 제품이 너무 복잡하다. 이런 것 하나 안 넣어도 될 것 같고, 심지어 사용자는 있는 것을 알 것 같지가 않다. 하지만 이런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얻는 교훈은 괜찮은 것 같다. 제일 먼저 나오는 원칙이 제일 좋을 것이다. 이름하여 축소이다. SHE라는 Naming으로 쉽.. 더보기
빼앗긴 대지의 꿈 - Jean Ziegler 12 SEP 2010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서구의 죄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구에 경제적인 종속관계에서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와 그 대안을 찾아보는 책이다. 민족주의 경제로 볼리비아의 예를 통해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전반부가 암울한 만큼이나 대조적으로 후반부의 볼리비아의 실제 상황은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보는 기분이다. 그리고 반성할 줄 모르는 서구의 태도에서, 과거의 식민지였던 우리와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매우 씁쓸했다. 때린 놈은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인 것 같다. 하지만 맞은 놈은 기억할 수 밖에 없다. 들어가는 길에서 터무니없이 서구 강국들이 아프리카의 인권을 이야기하고, 다시 문명화된 서구화 미개한 아프리카를 이야기하고, 아프리카를 열등한 존재로.. 더보기
한국 근대사 산책 1 - 강준만 28 AUG 2010 한국 근대사 산책은 천주교로부터 시작한다. 서학과 천주교가 종교와 학문이 별도로 분리되지 않고, 한 몸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어쩌면 조선의 비극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천주교의 도입과 천주교의 박해가 있었던 정조조와 순조1년의 박해가 저자에게는 강력하게 인상을 주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근대의 조선의 비극의 잉태가 천주교를 정치적인 사건으로 박해하여 남인에게 정치적인 탄압을 주는 사건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1권의 시작은 천주교이지만, 끝은 갑신정변으로 끝낸다. 갑신정변까지의 조선이라는 나라를 볼 때, 자주 독립국이라고 말할 수 없는 청국의 종속적인 속국이라는 내용을 알 수 있다. 서방인 외국(예로 미국)에서 자주 독립국으로 인정해주어 조약을 체결하여 주었지만, 속내는 청나라.. 더보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 27 AUG 2010 시간을 달리는 소녀, 원작은 매우 간단하고 축약적인 SF 감성 소설이었다. 사실 애니메이션 영화를 본 입장에서는 실망이지만, 단편소설로서는 매우 간결한 맛이 있다.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미래에서 온 연하의 소년으로부터 사랑 고백을 받는 풋풋한 소녀의 감성이라는 것이 매력적일 수 있을 것이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향기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언젠가 다시 돌아올 약속을 하지만, 비대칭적인 한 사람은 그것을 알고 있으며, 한 사람의 경우에는 그것이 향기로서 기억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기억이 없는 것이다. 그저 라벤더 향기가 가득할 뿐이다. 미래에 대한 표현도 그저 단순하기만 하다. 1960년대가 원자력 발전을 하지 않은 시기였던 것으로 미래를 원자력 발전을 통해 발전하는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