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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술꾼의 품격 마법 같은 유혹과 위로, 25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 - 임법 8 NOV 2010 읽고나면 한잔 하고 싶게 만드는 책 술꾼들이 술을 마시는 핑계는 다양하다. 날이 좋으면 날이 좋아서 한잔, 비가 오면 비가 와서 한잔. 그리고 아마 이 책을 읽으면 책의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잔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25편에 나오는 수 많은 이야기가 술꾼들에게 공감으로 다가오니 당연히 한잔 해야 할 것 아닌가. 술이 제대로 된 것은 첫번째 장에 나오는 스프릿(Sprit)일 것이다. 특히 하얀색 맑은 술인 보드카와 빠이주(白酒)를 뺄 수는 없을 것이다. 지식으로 볼 때에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온 위스키가 한 축을 이룰 것이고, 프랑스의 블렌디가 한 축인 모양이다. 그리고 신대륙의 하층민들의 텁텁한 한 같은 술인 럼과 데킬라도 빠질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술에 대한 문화.. 더보기
금병매 - 강태권역 7 NOV 2010 서문경 반금련과 불륜으로 만나다 중국의 고대 소설. 기대했던 시와 사가 많은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아닌가한다. 이것을 노래로 들을 수는 없는 것이 아쉽다. 시를 음미하면서 제대로 읽어야 하는데, 한자실력의 짧음으로 인해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도 너무 아쉽다. 고대 송나라나, 현대의 우리나라이나 사람사는 모양은 비슷한 것 같다. 부자의 경우에는 재산으로 많은 여자를 취하기도 하고, 관리의 경우에는 뇌물에 의해 공정하지 못하고 돈 있는 사람들의 편을 든다. 가난한 자들은 부자들에게 아부를 하면서 조그마한 이익을 취하며 살아간다. 이편의 이야기의 골자는 서문경과 반금련이 불륜을 행하고, 반금련이 남편인 무대를 죽이고, 서문경에게 다섯번째 부인으로 결혼을 하는 내용이다. 아름다운 부인을 둔 .. 더보기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6 NOV 2010 대한민국의 절대 권력 - 검찰 그리고 삼성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이런 말이 딱 어울리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의 검찰이라는 권력과 삼성이라는 권력이다. 이 두 권력의 내부에서 내부 고발자가 절대 권력의 부패를 고발하는 책이다. 내부 고발자의 이야기인만큼 외부에서 잘 볼 수 없었던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고 하겠다. 검찰, 그리고 더 크게 보면 사법이라는 부분에서 이들에게 정의가 존재하는 것이지 알 수 있다. 역사는 정의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한 것이 정의라고 했던가? 법은 만인에게 평등한 것이 아니라, 가진자 만명에게만 평등하다는 내용을 볼 수 있다. 특검이라고 진행된 것이 오히려 가진 재벌에게 특혜와 선물을 주고, 법원에서도 가진 재벌에게 더 많은 선물을 .. 더보기
참치와 상어 이야기 - 송원길 5 NOV 2010 선배의 잔소리를 듣는 느낌 참치와 상어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메기론이다. 미꾸라지를 건강하게 운송하려면 메기를 풀어두어 긴장을 유도한다는 이야기이다. 참치 운반할 때 상어를 같이 넣는 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10년동안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험을 얻고, 이후 독립하여 자기 사업을 하라는 이야기이다. 사업을 할 때는 재무관리를 잘하고, 인력에 대해서 잘 관리하라는 일반적인 이야기이다. 이 책을 보면서 일반적인 이야기가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고, 의외로 개인의 경험에 대한 내용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공감되는 몇가지를 적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월급을 마약에 비교하는 대목이다. 사실 젊은 시절에 호기로운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매달 꼬박꼬박 나오는 .. 더보기
퀴즈쇼 - 김영하 1 NOV 2010 20대 - 가장 인생의 절정기지만 완성되지는 않은 퀴즈 같은 시기 어느날 돌봐주는 가족이 사라지고, 무일푼으로 사회의 한 가운데로 떨어진다면, 외로운 것도 당연하겠지만, 하루하루 생존이 힘들 일이다. 주인공 20대 후반의 민수는 어쩌면 보호자가 있었으면 은둔 고립하는 존재로 인생을 살아 왔겠지만, 갑자기 퐁하고 사회 한복판으로 떨어지고 만다. 돌이켜보면 20대는 미완성의 시기이다. 패기와 열정이 넘치지만, 시간이 남아돌기도 하고, 무료하기도 하다. 하지만 돈은 항상 부족한 시기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인생의 황금기를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세월이 흐른 다음에 그 시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의 주제는 사실 잘 모르겠다. 고아로 외할머니를 엄마로 알고 자라는 것, 외할머니.. 더보기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 - 박노자 25 OCT 2010 한국 근대 폭력의 시작에 대한 고찰 박노자 선생의 주 관심사인 한국의 근대의 형성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구한말 즉 개화기의 형성된 국가주의적 문화가 현대 지금까지 이어온다는 관점이다. 마음과 몸에 대한 경험에서 접근한다. 근대에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은 기독교일 것이다. 특히 미국의 해외 선교에 힘입은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이 근대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한국의 종교가 일반적으로 다원주의적 성격을 가진다. 불교를 믿으면서 점을 보고, 기독교에 대해서도 수동적이다. 하지만 기독교의 경우 비교적 배타적인 성격을 가진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의 기독교는 그래도 비교적 다원주의적 성격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구한말 근대에 있어서 개화파들이 나라와.. 더보기
한국 근대사 산책 5 - 강준만 23 OCT 2010 518년 조선의 몰락, 그 긴 기간의 생명력을 분석하다. 한일합방(경술국치)의 시기가 다가오는 1910년 전의 시대적 내용은 참 우울하다. 전반적으로 국가가 무너지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이 무너지는 시기에 일본이라는 세력에 의해서 조정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35년 이후에 다시 시작하는 것인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크게 천주교와 개신교의 두축인 종교 세력이 근대화와 개화의 한 축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들이 정부 관료의 부패에서 나오는 수탈을 방지해 주는 세력으로도 존재하고, 외세에 대한 보호막의 역할도 하고,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해 주는 세력이다. 어쩌면 조선의 몰락의 틈새를 가장 잘 파고들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정교분리라는 명분으로 조선이 일제의 식민지가 되는 것을 방조.. 더보기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최규석) 23 OCT 2010 정제되지 않는 원석과 같은 초기작품 - 산다는 것 쉽지 않다. 단편 소설을 묶어놓은 것 같은 단편 만화집이다. 한편 한편 읽는 것이 쉽지 않다. 뭔가 내면의 슬픔을 자극하는 강한 자극이다. 그래서 한편 한편 읽고 나서 작가가 지나치다는 (아주 세다) 느낌, 불편하다는 느낌이다. 내가 둘리를 사랑하거나 좋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재미있었던 만화였다. 그런데 이 둘리는 무엇인가. 김수정 만화가처럼 "내 둘리 돌리도"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 느낌이다. 내가 아는 둘리는 최소한 이렇지 않다고 하고 외치고 싶다. 이 단편 만화집이 나왔다는 것이, 이 작가의 영향력이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인간 군상 각자가 다들 어떤 식으로던지 자기 이익을 .. 더보기
대한민국 원주민 - 최규식 11 OCT 2010 작가의 출생 연도를 보면서 놀란다. 77년생이면 현대화 이후의 세대인데, 경험은 훨씬 윗 세대의 것이고, 그 세대의 눈으로 이 만화가 작성되었던 것 같다. 77년이면 그토록 외치던 수출 100억 불이 달성되었던 시대이고, 10세인 87년이면 직선제 민주화가 이루어지는 시대이다. 대한민국 모든 지역에서 똑같은 시계가 적용되지 않음을 안다. 어떤 지역에서는 시대가 현대에 가깝고, 어떤 지역에서는 아직도 시대가 옛시대를 살고 있다. 모두 모이는 중학교에서 각 면에서 오는 옛 친구들을 생각해 보면 또 다른 세계가 존재했음이 어림풋하다. 글을 보면서 경상도 어디인데, 수몰 이야기도 나와서 안동 정도인가 생각했었는데, 진주 출생인 것을 보니 진주 어디인가 보다. 진주이면 산사람 이야기가 나올 .. 더보기
언 애듀케이션 (An Education) - Nick Hornby 5 SEP 2010 닉 혼비가 각색을 한 시나리오이다. 16세 소녀가 일탈을 하지만, 일탈 자체가 소녀가 겪는 성장통이고, 결국 성장통을 통해 성장하여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다소 평범한 내용이다. 앞부분 영화에 대한 에세이 부분이 재미있다. 독립 영화가 자본이 없이 시작하는 부분과, 처음 기획한 영화가 실제 영화화가 되려면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한다는 내용이 영국에서도 비슷하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소설은 혼자 쓰면 되지만, 영화는 투자의 개념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나하고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선댄스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왔다. 거의 촌동네 같은 유타주에 영화관계자들만 보인다는 것이다. 어쩌면 닉 혼비처럼 영화배우를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레벨이 비슷해지려면 닉 혼비처럼 유명 소설가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