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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대한민국 원주민 - 최규식

11 OCT 2010

 작가의 출생 연도를 보면서 놀란다. 77년생이면 현대화 이후의 세대인데, 경험은 훨씬 윗 세대의 것이고, 그 세대의 눈으로 이 만화가 작성되었던 것 같다. 77년이면 그토록 외치던 수출 100억 불이 달성되었던 시대이고, 10세인 87년이면 직선제 민주화가 이루어지는 시대이다.

 대한민국 모든 지역에서 똑같은 시계가 적용되지 않음을 안다. 어떤 지역에서는 시대가 현대에 가깝고, 어떤 지역에서는 아직도 시대가 옛시대를 살고 있다. 모두 모이는 중학교에서 각 면에서 오는 옛 친구들을 생각해 보면 또 다른 세계가 존재했음이 어림풋하다.

 

 글을 보면서 경상도 어디인데, 수몰 이야기도 나와서 안동 정도인가 생각했었는데, 진주 출생인 것을 보니 진주 어디인가 보다. 진주이면 산사람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구나 생각한다.

 경상도 아버지의 특성인 마초의 특성이 글 곳곳에서 많이 나타난다. 그것을 맏형님에게서 나타나고. 또 하나의 비슷한 특징인 남존여비의 옛 구습이 글 곳곳에서 나타난다. 누나들에 대한 추억이었겠지만 곳곳에 슬픔이 묻어있고, 엄마와 아버지에 대한 내용에서도 그 시대의 구습을 볼 수 있어 너무 안타깝다.

 

 이 만화의 장점은 리얼리티인 것 같다. 사실 숨기고 감출 수도 있는 가족의 상처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제목에는 불만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원주민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이 만화의 장점은 역시 재미 아닐까 한다. 내용과 재미가 같이 있는 것이다. 
 

14 APR 2021

 

최규석씨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은 '송곳'일 것이다. TV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다.

6월 항쟁을 그린 100도씨 작품도 유명하다.

 

한편으로 작가의 일상 생활에서 기반이 된 것 같은 "습지생활 보고서"도 재미있게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