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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남한산성 - 김훈

5 SEP 2010

 남한산성이 우리나라 치욕의 병자호란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주 재미있는 대립 구도를 가지는 소재로 소설로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 김훈의 남한산성을 보면서 말의 잔치이구나란 생각과 말이 너무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소설에서는 기본 다섯 명의 인물로 이루어진다. 그중 가장 큰 인물의 축은 주전을 주장하는 김상헌과 주화를 주장하는 최명길이다. 그리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인조 임금과 이인자 영의정으로 역시 결정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김류이다. 그리고 주어진 명령에 따르는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수어사 이시백이다.

 

 위기의 상황이고 낭떠러지이다. 오른쪽으로 발을 디뎌도 떨어지고, 왼쪽으로 발을 디뎌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퇴로는 없고, 성에 갖힌 상태에서 어떻게 죽느냐, 혹은 어떻게 치욕을 견뎌내냐의 문제이다. 이런 점에서 명분을 위해 죽음을 주장하는 자도 있고, 치욕 뒤의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도 있다. 그리고 기회주의적으로 상황에 따라 어느 쪽이던 변신이 가능한 자들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비단 남한산성에서 만의 문제일까, 현대 우리가 살아가는 상황도 같은 것이 아닌가 한다.

 

 결국 희생양을 바탕으로, 치욕을 견디고 삶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역사는 흘러간다. 그리고 양쪽에 있는 두 양반은 심양의 감옥에서 2차전을 한다고 하니, 누군가 또 책을 내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말이 날리고 부딛쳐야 하지만, 어려운 한자어도 많아 말이 쉽게 귀에 다가오지 않는다.
 

 

9 APR 2021

 

남한산성에서 새로 알게된 인물은 최명길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최명길이 심양에 끌려가서 감옥에서의 모습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