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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최규석)

23 OCT 2010

 

정제되지 않는 원석과 같은 초기작품 - 산다는 것 쉽지 않다.


 단편 소설을 묶어놓은 것 같은 단편 만화집이다. 한편 한편 읽는 것이 쉽지 않다. 뭔가 내면의 슬픔을 자극하는 강한 자극이다. 그래서 한편 한편 읽고 나서 작가가 지나치다는 (아주 세다) 느낌, 불편하다는 느낌이다.

 

 내가 둘리를 사랑하거나 좋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재미있었던 만화였다. 그런데 이 둘리는 무엇인가. 김수정 만화가처럼 "내 둘리 돌리도"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 느낌이다. 내가 아는 둘리는 최소한 이렇지 않다고 하고 외치고 싶다.

 

 이 단편 만화집이 나왔다는 것이, 이 작가의 영향력이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인간 군상 각자가 다들 어떤 식으로던지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했다고 본다. 이런 식의 표현 좋다. 지금 잘 나가고 있는 만화가의 정제되지 않은 원석과도 같은 초기 작품을 보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29 JUN 2022

 

명량 소년 만화의 캐릭터 둘리를 성인(Adult) 버전으로 보는 것이 익숙한 경험은 아니지만, 굉장한 자극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세련되지 않고 거칠어 건드리면 상처를 남기는 느낌이었다.

 

최규석 작가는 유명한 만화를 많이 집필했고, 이 중에 2편은 아주 유명하고 드라마화 되었다. 송곳과 지옥 둘다 보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