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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부모 잠언 - Richard Templar 27 AUG 2010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부모의 역할은 자녀들에게 매우 중요하며,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부모의 역할에 대한 잠언 100개를 소개하고 있다. 첫번째로 느껴지는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너무 메이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도 인간이며 실수를 할 수도 있으며, 부모 자체의 생활을 즐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에 있어서 사랑이 과한 것이 오히려 부모와 자식 사이를 망칠 수도 있을 것이다. 느긋해지고 한발 뒤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필요하다.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자녀에 대한 사랑이다. 사랑없는 부모는 거의 없겠지만, 사랑을 잘 표현하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부모는 모험가이다.. 더보기
오늘의 거짓말 - 정이현 22 AUG 2010 이 작가가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와 도시의 30대 여인들의 감정 묘사에 능한 줄로만 알았는데, 이 소설집을 읽으면서 이 작가의 단편 소설이 주는 힘을 느낄 수가 있었다. 도시인의 삶에 대한 이중적인 모습이며, 가난한 서민에게 따뜻한 시선을 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먼저 이다. 삼풍백화점은 강남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백화점이었지만, 어이 없게도 무너진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언론을 통해 삼풍아파트 주민들이 장 보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이야기 등 주로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을 수가 있었지만, 정작 점원들에 대한 슬픈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비극 속에서 사라져 갔지만, 주목을 받지 못한 삼풍백화점의 종업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동.. 더보기
사랑이라니, 선영아 - 김연수 19 FEB 2010 짧은 소설, 단순한 구도, 그런만큼 강하고 명쾌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이 특별판(외전 성격 같음)의 소설이라고 하지만, 읽는 내내 굉장히 남녀간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기억이라는 점에서 매우 강한 잠언과도 같은 소설을 읽는 기분이었다. 이 소설의 구도는 아주 단순하다. 또한 주변에 매우 흔하게 있는 가장 일반적인 주제이다. 삼각관계가 구도이고 주제라고 하면 진부하고, 또 그런 이야기이니 할 수 있지만, 살아오면서 삼각관계 이상의 관계가 아닌 적은 얼마나 있었고, 친구의 연인이 다른 친구의 연인이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다. 적절한 구도이고 주제이고 이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냐가 작가의 역량이고, 독자로서는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 여기 나오는 두 남자와 한 여자가 한편.. 더보기
인간 실격 - Dazai Osamu 18 AUG 2010 작가의 이력을 보니 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었다. 그의 마지막 소설이었으며, 책에서의 내용과 같이 여러번의 자살시도 끝에 연인과 함께 자살하는 것이 소설에서의 내용과 같아 내면의 솔직함을 드러낸 소설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인간이 어디까지가 남들에게 솔직하게 거절해야 하고, 어떤 부분은 남들의 비위를 맞추어주면서 나의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가 생각하게 한다. 남들에게 비위를 맞추어가며 익살을 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 따끔하게 이야기를 못하고 인생을 포기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본다. 즉 거절못하는 자들의 안타까운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문장에서의 그 사람의 아버지가 나쁘다는 말에서, 가족과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가족.. 더보기
비만의 제국 - Greg Critser 16 AUG 2010 부제인 가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미국이 뚱뚱한 나라인 로 바뀌는 여러 가지 원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여러 가지 사회적인 원인이 있으며, 뚱뚱한 것을 허용하는 사회적인 문화와, 특히 학교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비만이 그냥 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소득층, 인종 등에 따른 계급에 따라 발생하는 것에 대해 통찰하고 있다. 미국의 비만의 발생의 첫번째 이유는 식품과 관계된 것이 것이다. 액상과당이라고 불리는 HFCS의 발견과, 팜유라고 불리는 안 좋은 기름의 발견이 고칼로리, 저가의 음식문화를 발전시킨 것이다. 또 이것이 맥도널드 등의 패스트푸드 음식업체와 접하면서 라지 사이즈와 세트메뉴 등의 용량 많은 정크푸드가 비만한 나라를.. 더보기
겐지 이야기 1 - Murasaki Shikibu 14 AUG 2010 일본의 고대 문학으로 유명학 책이라 하여, 먼저 1권을 보았다. 겐지 황자의 탄생 부분과, 그에 대한 예언 등을 보면서, 뭔가 정치적인 냄새가 강하게 느껴진다. 즉 제 일 황자가 있고, 그 황자의 세력은 매우 강한데, 겐지 황자의 경우에는 외가가 없는 외로운 존재이고, 믿을 곳이라고는 천황밖에 없는 고립무원의 존재이다. 하지만 발해에서 온 유명한 점성가가 왕이 될 운명이라고 하지 않는가? 뭔가 고난을 이기고 천황이 되는 빛나는 겐지의 모습이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위의 기대가 한 챕터를 지나면서 완전히 무너진다. 당시 일본의 도덕이 어떻했는지 알 수 없지만(유교 문화가 지배하지는 않았겠지만) 왕자님의 여성 편력은 끝이 없다. 오늘은 어느 여자를 꼬셔 놀아볼까 하는 생각뿐이다... 더보기
소크라테스와 아침을 - Robert Rowland Smith 10 AUG 2010 아침을 소크라테스와 함께 하고, 쇼핑은 라캉의 도움을 받고, 일하는 것의 원천은 칼 막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지막 잠자리는 프로이트와 칼 융쪽 한쪽을 향해 누워잔다. 아무 생각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가거나, 밥을 먹거나, 혹은 여가를 즐기고,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이지만, 이 책에서는 모든 생활을 철학과 연결될 수 있고, 각 상황에 맞는 철학자들과 그에 맞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단지 철학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 작품을 통해서도 상황을 설명하고, 또 영화와 신화를 통해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을 유머와 위트를 통해 재미있게 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읽기 쉽지 않고, 따분하고 지루하다. 많은 분야에 많은 예와 철학자.. 더보기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9 AUG 2010 1인칭 주인공 시점인지, 아니면 3인칭 관찰자 시점인지 사뭇 헷갈리고, 후일담 소설이라고 해야 할지, 대하소설이라고 해야 할지 시대를 넘나들고 있으며, 지역조차 국제적이기하다. 한번 읽고 이해하기에 솔직히 벅차다고 해야겠다. 광주세대가 모두 그러하듯이, 이 책에서도 원죄에 대한 의식이 노골적으로 묻어나고 있다. 80년에 그곳이 광주가 아니고, 대구였다면, 혹은 부산이었다면, 서울이었다면 너희들은 죽었을 수도 있고, 편하게 대학을 다니거나 연애를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들 세대부터 시작되는 내용은 무척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학병을 나가 거의 폐인이 되어 돌아온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며, 조선땅에 기반을 두고도 일본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일본인, 히로뽕.. 더보기
행복한 책읽기 - 김현 3 AUG 2010 문학 평론가 김현의 일기 형식의 문학 비평 이야기이다. 1986년에 시작하여 1989년 말까지의 4년에 걸친 내용이다. 지금 보면 김현 선생님의 블로그라고 보면 될 듯하다. 이 책에서 여러 문학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월시 평이 실렸던 부분이다. 월시 평을 통해 한 달의 시의 흐름과 시의 내용을 알아볼 수 있어 시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1986년에서 1989년의 시기는 나의 대학 시절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나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었고, 이 시절을 인생의 선배이자 평론가는 어떻게 평가하냐도 개인적으로 궁금했었다. 또한 이 시기는 변혁의 시기였고, 629로 일컬어지는 민주화운동의 격변의 시기였다. 김현의 일기에서는 이 내용.. 더보기
일본 문화 그 섬세함의 뒷면 - 박현수 3 AUG 2010 일본 문화의 섬세함의 기원으로, 사소설을 뽑고 있고, 사소설의 대표작으로 이라는 작품을 뽑고 있다. 그리고 이 오기 전까지의 대표 작품인 등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란 작품이 섬세함을 설명하고 있다. 이야기는 뜬금없지만 일본의 근대와 일본의 오리엔탈리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일본이 근대화 대해서 아시아의 서구를 주장하고, 아시아를 점령해야만 하는 식민지로 생각해왔다. 그 희생양이자 배타적 타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불행히도 조선이었고, 아직까지 일본의 오리엔탈리즘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메이지 유신이, 일본의 종교가 없는 하다못해 힘이 없는 종교를 대신해서, 강력한 천황제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즉 존왕양이의 체계의 성립니다. 그리고 일본은 신인 천황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