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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내셔널리즘 - 강상중

25 SEP 2010


 처음 내용은 내셔널리즘이 무엇이고, 그것의 일반적인 이중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주요 내용은 2부에서 나온다. 일본 내셔널리즘의 기원과 시대별 주요 변천 내용을 3개의 시대인 메이지 유신 이후, 군국주의 시대, 그리고 전후(여기에서는 패전)의 각 사상가들에 대한 소개이다. 그런데 책 내용이 어렵다. 일본의 사상가들이 익숙하지가 않고, 일본의 시대적 배경과 그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일 것 같다.

 

 일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우리와의 차이점은 천황이라는 존재일 것이다. 일본이 천황이라는 신과 일반 국민이라는 신도로 이루어졌다는 느낌이다. 이것이 비록 전후에 신에서 인간으로 내려온 선언이 있었다고 하지만, 천황이라는 준재는 신격 존재이고(처음엔 교황 정도라고 쓸려고 했는데, 교황보다 센 것 같다.) 일본은 신이 다스리는 신국이다. 여기에서 일본이 가지는 한계와 강점이 드러난다. 강점이라 함은 국민의 총의가 천황 중심으로 단결이 잘 될 것이고, 단점이라면 이것이 획일화될 것이고 개인의 자유의지가 신장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일본의 근본적인 한계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메이지 유신 이전에서부터 시작하여 일본은 영토적으로 해안선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보수적인 국학이 발달하고 있어 일본인의 정체성을 국수적으로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언령이라는 언어의 가치를 높였지만, 반대로 다른 나라를 무시하는 (한문 조차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이것이 메이지 유신 이후 제국주의와의 결합으로 내부인 일본인과 외부인 타민족과의 구분이 강화되고, 외부인은 열등한 존재이고, 내부인은 고귀한 존재로 침략의 타당성을 가지게 된다. 이것은 일본인 통치 지역 대부분이 비슷했으며, 결국 조선에서는 내선 일치와 같은 형태로 동화정책을 사용하지만 결국 조선인은 2등 국민에 지나지 않았다. 이것이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일본의 내셔널리즘인 것이다.

 

 전후에 있어서도 미국과의 결합에 의해서 천황제가 계속 유지되고, 메이지 유신이후의 기조인 배타적인 내셔널리즘은 여전히 존재한다. 인용된 여러 문장에서 선진국중에 균질성을 유지한 나라는 일본이라는 내용도 자랑스럽게 나오고, 이시하라 도쿄도지사의 삼국인 무시 발언도 아무런 문제 없이 막 나온다. 그리고 외교문제가 되고 있는 총리 신사 참배 문제도 거리낌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전후 사상가들에 의해 견해차가 나오기는 하지만, 일부 사상가들은 전쟁의 책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으며, 피해자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노를 느낀다. 시간이 가면서 국제화되고 다른 의견이 나오겠지만, 일본의 내셔널리즘은 주변국들이 충분히 우려할 내용이다. 과거회귀가 많이 일어나고 있어 걱정된다. (민주당 정권으로 바뀌어서 좀 다행인가?)

 

 한편으로 일본의 내셔널리즘을 보면서, 우리 내부인 한국의 내셔널리즘을 보게된다. 단일민족을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힘없는 나라의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이 국가 체계에서 무시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내셔널리즘도 배타성이 많이 포함되어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중국의 티베트 사태와 올림픽 등을 보면 내셔널리즘이 지나치다는 것을 느낀다. 아시아 3국 모두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결론으로 이 책은 일본의 내셔널리즘을 시대별 변화 과정을 보면서 비판하고 있는 책이다. 일본 역사와 사상가들에 대한 기본 내용을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이 보면 내용이 좀 어렵다

 

24 FEB 2021

 

주권자인 시민이 없는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가능한가?

요즘 일본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왜 일본은 주체적인 시민이 되지 못하고, 천황을 모시는 신민이 되고 말았는가?

 

일본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한중일 북한까지 볼 때, 우리 대한민국과 섬나라 대만이 그래도 정권도 바뀌고 민주주의가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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