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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테이킹 우드스탁 - Elliot Tiber

 
 24 SEP 2010
 

 우드스탁. 1969년의 우드스탁 전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글을 쓴 엘리엇은 우드스탁을 기획한 사람도 아니고, 농장을 내어 놓은 사람도 아니지만, 어쩌면 열리지 못했을 수도 있는 우드스탁을 화이트 레이크 지역으로 옮겨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다. 그렇게 전설은 탄생되고, 인생은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1969년 정도의 미국은 반전의 시대, 히피의 시대였을 것이다. 즉 히피의 시대이다. 기존 질서에 반항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시대, 도덕에서 탈피되는 시대인 히피의 시대인 것이다. 엘리엇은 성 소수자 동성연애자인 게이이다. 이들이 일방적으로 희생을 당하는 시대였다. 이것이 1969년 스톤월 투쟁을 통해 권한을 찾는 첫걸음을 이루게 된다.

 

 히피들의 열정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사건이 1969년의 우드스탁이다. 우드스탁에서 3일 동아 평화와 음악을 노래하는 대 축제이다. 모이는 사람들이 대부분 히피들이라,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히피들의 질서로 대체된다. 히피들은 마리아나, 마약 등의 약물에 취해 있으며, 남남,남녀,녀녀 커플 등으로 자유로운 관계이다. 성적 소수자인 엘리엇이 보기에 다양한 성적 관계가 벌어지는 세계인 셈이다.

 

 엘리엇에게 크게 풀어야 할 두가지의 문제가 있다. 첫 번째는 부모와의 관계 설정의 문제이다. 이미 성년이 되었지만, 아직 자기의 성 정체성을 밝히지 못 하고, 또한 부모에게 No라는 말을 제대로 못하고, 권위주의적이고 탐욕적인 부모와의 관계 설정이 쉽지 않다. 하지만 돈바람을 한번 맞고, 많은 업무와 지켜야 할 일이 생기면서, 아버지와의 공통점을 찾고, 결국 아버지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가 된다. 자기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도 인정받게 된다. 두 번째는 역시 경제적인 문제이다. 무모하게 벌인 모텔업이 수렁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이것 역시 우드스탁을 유치하므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린다.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인생을 바꾼 일이다.

 

 기존 질서와 새로운 질서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다. 이 책을 보면서 화이트 레이크 지역민들이 엄청나게 반대했을 것이 분명하다. (히피들이 50만명에서 100만 명 몰려오는 것을 참을 수는 없을 것이다.) 총 지휘자며 기획자인 마이클 랭의 수완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농장 주인인 맥스 야스거의 결단이 대단했을 것이다. 이들과 기존 지역민들의 대립과 갈등을 보면서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나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축제는 끝나고, 모두 또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주인공은 기존의 직장과 모텔과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 또 다른 시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오고, 유명한 이안 감독은 이 것을 영화화하였다. (영화가 기대된다.) 

 

 1969년 우드스탁 축제의 한 면을 보는 재미있는 책이었고, 특히 히피 문화를 살짝 엿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유대인에 대해서도 이해를 넓혀준다.

 

 독서 릴레이 10권 끝.

 

 

22 FEB 2011

 

 

이안 감독의 영화 홍보 혹은 우드스탁 40주년 기념 한국 우드스탁 등의 기회로  책이 기획되었을 것 같다.

나는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이 사건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에너지가 있으면, 아주 간단한 기획으로도 폭발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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