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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 서영희 19 NOV 2010 서영희씨가 여우주연상을 탔다. 후보가 여기 단골 손님인 전도연, 문소리씨를 비롯하여 시상을 휩쓸고 있는 시의 윤정희씨 그리고 귀여운 정유미씨 이렇게 있었는데, 뜻밖에도 서영희씨가 여우 주연상을 탔다.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꼭 봐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서영희씨를 본격적으로 의식한 것은 에서 였다. 어리숙하고 순진한 역의 박해일에게 당하는 더 어리숙한 역인 그 역할에 동정심 같은 것을 가져서 일 것이다. 그 다음 기억나는 것이 이였을 것이다. 가난한 청춘 부부로 임창정과 같이 나오는 새댁이였다. 여기서 유괴를 결심하는 엉뚱한 인물로 나오지만, 착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역할이여서, 역시 동정심과 공감하는 슬픔을 가졌었다. (이 두편 영화는 참 잘 만든 영화이다.) 본격 주연으로 나온 영.. 더보기
호우시절 - A Good Rain Knows 허진호 2009 26 OCT 2010 호우시절 - 우연히 비와 함께 오는 사랑 말랑말랑한 연애 영화이다. 연애라고 하기에는 밀고 당기고 하는 힘이 약하다. 하지만 이국적인 중국 사천성공간, 출장이라는 제한된 시간내에 벌어지는 일이어서 아쉬움을 건너 뛰고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예전에 사귀었지만,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한 친구들. 우연히 만났고 옛 감정은 살아날 것만 같은데, 기억은 아득하다.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 전해 온 사진을 보고 옛 추억이 떠오른다. 이대로 떠나 보내어서는 안 될 것 같고, 이대로 떠나가서 안 될 것 같은 상황이다. 그래 결론은 "하루 더"를 외치면서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에 만리장성을 쌓기도 하겠지만, 하루의 시간 역시 짧고 짧은 시간이다. 제한된 시간내에 추억으로 남길 지, 아니.. 더보기
훌라 걸스 Hula Girls Lee Sang-il 2006 23 OCT 2010 첫번째 화면이 우주 어딘가에 건설되어 있는 도시를 연상할만큼 삭막하였다. SF영화 어디에선가 나오는 삭막함의 우주 기지를 연상하게 하는 것이 일본의 광산촌이었다. 회색이 유난히 강조되는 느낌이었다. 광산의 표어는 "一山一家" 광산 식구는 가족이다 이런 뜻일 것이다. 하지만 1960년대 말에 광산의 위기가 찾아온다. 더이상 광산으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없어, 청산 및 구조조정, 해고가 불가피한 일이다. 당장 2000명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시기가 일본보다는 한참 늦지만,광산합리화 혹은 석탄산업합리화로 같은 과정을 겪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지역을 살리기 위한 대체 산업으로 관광사업등을 유치하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지하에서 나는 온천수를 가지고 온천을 만드는.. 더보기
즐거운 인생 (2007) - 이준익 3 OCT 2010 이 영화 정말 잘 만들었다. 이 영화에 공감하는 층이 40대 중반의 늙어가는 386세대에 남자들뿐이겠지만, 정말 공감이 가게 잘 만들었다. 혹 이 글을 보는 다른 성별, 다른 세대가 40대 아저씨에게 관심이 있다면 이 영화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84년 20대 시절에 이 젊은이들은 꿈과 낭만이 있었다. (사실 지금 젊은이들에 비해 어떤 면에서는 축복받은 면이 많다.) 그래서 대학가요제 출전을 목표로 그룹사운드를 결성한다. 그들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울하고 슬픈 부분이 많다. 친구의 장례식을 통해서 보통 친구들을 만난다. 사는 게 바쁘고, 그동안의 끈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평소에 연락 한번 못하고 살고, 그러다가 친구 한 명 죽으.. 더보기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2008) - 부지영 26 SEP 2010 Road Movie 형식의 영화이다. 두 자매가 같은 어머니 다른 아버지의 설정 속에 이루어진다. 동생의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두 자매의 이야기이다. 언니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가지고 있고 (좋은 아저씨로서) 동생은 자기를 버린 아버지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이 많다. 두 자매가 다투는 내용과 장면도 좋지만, 두 자매가 떠나는 여행 속의 풍경이 참 좋다. 그저 그런 곳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다. 본격 Road Movie이고, 여성 영화이다. 언니(공효진)과 동생(신민아)은 여러모로 다른 성격이다. 비행기를 타지 못해서인지 제주도를 한 번도 벗어나지 못한 촌구석 아줌마와 서울 좋은 회사로 여겨지는 당당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커리어우먼이다. 한편 서울 동생은 엄청나게 깔끔을 떨고, 폼생폼.. 더보기
김씨 표류기 (2009) - 이해준 24 SEP 2010 Kim 씨 표류기이다. 주연 배우들이 정 씨인데, 정 씨로서는 대표성이 없다. 우리나라는 김 씨의 나라이니까! 추석에 방영되는 무수하게 많은 영화 중에서 본 유일한 영화이며 영화를 보고 나서 아 잘 봤다는 느낌이 든 영화이다. 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작가가 이해준 감독이었다. 도 그렇고,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소수자(약자)의 역경을 극복하고, 한 단계 올라서는 내용이다. 그리고 현실 자체가 비참하긴 하나 유머와 위트를 잊지 않고, 영화 내용 자체가 밝고, 그 끝이 긍정적이다. 이 감독 팬이 되어버렸다. 세상 사는 것이 쉽지 않다. 남들하고 경쟁하고 남들하고 똑같이 하려면 세상 사는 것이 쉽지 않다. 모든 김 씨들이 다 같이 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보기
아버지와 마리와 나 (2007) - 이무영 인생 건성건성 대충대충 살자 21 SEP 2010 아! 완벽한 아버지보다는 조금 여유 있는 어리숙한 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든 적은 있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 나오는 아버지 멋지다. 인생 뭐 있나? 즐겁게 살다 가자는 주제 너무나 좋다. 내가 바라는 표본이다. (아 이렇게 인생을 살지 못하는 나를 반성해본다.) 영화는 깔끔하지 않다. 양재천을 나오는 타워팰러스와 주인공이 사는 구룡마을을 교차하여 비교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렵다. 강남의 대표적인 타워팰리스와 구룡마을을 비교하고자 했던 이무영 감독님의 의도는 이해되나 역시 안타깝게도 수준 미달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 영화는 이런 통속적인 비교에서 빛이 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주제인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과 해소에 있으며, 가족 구성원이 피로 .. 더보기
민들레 가족 - MBC (2010) 25 JUL 2010 대기업 임원인 박상길 전무의 가족도 행복하게만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반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 그래로이다. 직장에 다니는 덕분에 승진이라는 것과, 직장 생활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박상길 전무와 그 딸의 직장 생활을 보면서 많은 느낌이 있었다. 열심히 일했지만, 위의 자리는 제한되어 있고, 결국 사장 승진에서 누락되는 슬픔이 진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만두부인이라고 불리우는 그의 부인의 내조가 힘이 되었지만, 결국 승진에서 누락되는 슬픔. 이후 사업을 하여 재기를 하려 하지만, 안정된 모습과 미래를 원하는 부인에 의해서 좌절되는 가장의 모습, 결국 작은 회사의 건설현장소장으로 일자리를 찾게 되는 훈훈한 가족 이야기이다. 셋째딸이 내 부하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흐뭇해하며 보았다.. 더보기
굿모닝 프레지던트 (2009) - 장진 18 JUL 2010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항상 우울해하곤 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을 수 있었다. 너무 깊게 들어가지 못해 가볍다는 느낌이고, 특히 이순재 대통령을 보면서 이것 정치가 아니고 그냥 코미디 영화잖아, 가볍게 넘겼는데 끝까지 코미디로만 볼 수 있었다. 한편 정치를 저렇게 하면 재미있겠다는 상상을 한번 해 보았다. 유쾌한 영화다. 스포일러겠지만, 중간에 박해일이 나와서 이것 뭐지 하면서 긴장감을 가지게 했다. 대통령 떡뽁이 먹는 내용이 나와서 이것 현정권 이후의 영화이구나 생각을 해 보았고,(특별한 비판 혹은 옹호는 없다) 각 대통령마다 생각나는 인물들이 한분씩 생각났다. 하지만 이 영화는 현실 정치하고는 아무 관련 없는 코미디 영화이다. 그리고 감독이 장진 감독인데, 전혀 모르고.. 더보기
바르게 살자(2007) - 라희찬 10 JUL 2010 장진 감독표 영화 CJ 로고가 지나가고, Film it suda 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장진 영화구나라고 감독 이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는데, 라희찬이라는 분이다. 그래도 이 영화는 장진 감독표 영화임에 틀림없다. 장진표 영화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정재영 씨가 나오고, 코미디와 사회 비판을 적정한 비율로 섞어 무겁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게 치고 빠져나온다. 우슈 선수 출신 형사와 권투 선수 출신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레이더스에서 빼겨온 것 같은 내용으로 총 가진 자가 이긴다는 우스운 이야기가 있다. 이 영화는 다소 엉뚱한 내용이지만, 주인공인 착한 경찰이 위의 나쁜 의도를 거꾸로 이용하여 골탕을 먹이는 내용이다. 경찰 서장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고, 주인공에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