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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뜨거운 것이 좋아 (2007) - 권칠인 10 JUL 2010 나이별 3명의 여자 이야기이다. 이 3명이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묶이고, 그 외 가족은 존재하지 않지만, 가족의 대한 갈등과 끈끈한 정 울타리 뭐 이런 것은 없다. 그냥 설정을 가족으로 해 놓았을 뿐이다. 차라리 옴니버스 형태로 진행되는 여자 이야기가 더 낫지 않았나 할 정도로 가족 구성원은 엉성하다. 20대에서 성장 드라마가 필요하듯이, 현실의 세계는 불만이고 엉성하다. 그렇다고 크게 욕구불만을 느끼는 것은 아닌데, 어쩌면 신데렐라의 꿈이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다. 그래서 잠깐 신데렐라를 꿈꾸다가, 역시 사람은 땅을 발에 두고 살아야 한다는 평범한 결론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40대 후반 잘 나가는 문화사업가의 꿈은 무엇일까? 돈이 많으므로, 일탈을 꿈꾸는 것일까. 그래도 거꾸로 돈 .. 더보기
아내가 결혼했다(2008) - 정윤수 28 JUN 2010 월드컵 기간이라 축구 관련한 영화라고 생각해서 봤다. 소설은 이미 예전에 읽었고 이 소설을 최고의 축구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FCB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감동 받았다. 그래서 영화를 골라봤다. 그리고 축구 이외의 또하나의 백미인 인간의 문화사에 해당되겠지만 침패지와 티벳의 일부다처제를 본다면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알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참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이것의 성 역할을 바꾸어서 남편 1명에 부인 2명을 해 버렸으면 정말 공분을 사는 소설이 되었을 것이지만, 부인 1명이 2명의 남편을 거느리는 것으로 바꾸어 버리면 마초분들의 공분이 또 다시 자극될 것이다. 하지만 소설은 너무 앞서 나가지 않는다. 아쉽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축구 이야기가 좀더 나왔으면 하는 기대.. 더보기
화산고(2001) - 김태균 27 JUN 2010 화산고, 무협지 같은 액션 영화이다. 하지만 풍자는 날카롭다. 자막을 통해 모든 캐릭터가 드러나지만, 일제시대의 학교와 교복으로 현시대의 교육 풍토를 노골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이 무협으로 포장하고 있어 현실의 비판을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대만이 그리고 우리나라가 무협지가 발전한 이유일 것이다. 결국은 장학사란 교감과 (교장의 권위를 부정하기에는 영화가 아직 파격적이지 못하고 중간 노선을 타고 있다.) 마방진이라는 교사 대표를 통하여 학교를 짓누르고 있다. 학생 조직에서도 여러 파벌이 나타나고 있지만, 가장 힘을 사용하고 있는 송학림은 누명과 함께 제도권에 순응하면서 억메이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 반항적이고 호랑이 없는 세상에서 토끼가 아니라 늑대 정도 되는 .. 더보기
크로싱 (2008) - 김태균 13 JUN 2010 영화 자체는 절제되어 구질 구질하지 않다. 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슬펐고, 영화 끝나고 비라도 한 줄기 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잘 알려진대로 북한 탈북자 가족들이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과정을 안타깝게 그리고 있다. 2002년 9월 독일대사관 진입 사건이 주요 사건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대강 2002년에 벌어진 일일 것이다. 그래서 영화 내용에서도 축구에 대해서 종종 다루어지고 있다. 탈북하다가 잡혀가는 감옥 같은 곳이 나오는데, 환경이 열악하고,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들이 함부로 취급당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또 구타인 폭행이 함부로 이루어지는 희망 없는 감옥이다. 감옥을 나오는 방식은 자본으로 해결된다. 즉 뇌물로 예상되는 적당액을 .. 더보기
우리동네 - 정길영 (2007) 6 JUN 2010 이 영화 묘하다. 특별히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쁜 영화도 아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잘 모르겠다. 단순 흥미 위주의 스릴러라고 보기에는 여러가지 흥미를 주는 장치가 부족해 보이고, 묵직하게 밀고 나가는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주제 찾기가 힘들다.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영화의 3명의 주인공들은 관계가 있다. 2명은 물론 절친한 친구로 나오고, 천하장사 마돈나는 숨어있는 살인자이지만 과거의 연에 의해서 움직인다. 모두다 치명적인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글쎄 영화에서도 안 나오지만 필연적인 어떤 이유는 없는 관계로 보인다. 그저 다시 여기에서 모여 과거의 인연이 이어지는 것이 운명인가. 이 영화에서 몇가지 느껴지는 것은 우직하.. 더보기
반두비 - 신동일 2009 23 MAY 2010 깔끔하게 만든 영화이다. 시작도 군더더기가 없고, 끝도 세련되게 끝내고 있다. 영화자체가 저예산 영화임을 알 수 있듯이, 중간에 사운드에 노이즈가 끼여 있기도 하고, 버스 장면 같은 것은 하루에 같은 버스에서 다 찍은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자체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우리나라의 여러 문제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지 못하는 문제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주 노동자라고 스스로를 말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의 문제에 깊게 들어가진 않지만, 크게는 우리 국민들이 바라보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대한 내용이 영화 곳곳에 녹아있다. 충분히 인종 차별이라고 불릴만한 일이다. 영화에서는 좀더 나아가서 외국인 노동자의 두 부류인 백인 영어강사와 방글라데시인.. 더보기
10억 - 조민호 11 MAY 2010 10억이 요즘 세상에 주택복권이나 로또처럼 인생을 바꿔줄 수 있는 금액인지는 알 수 없다. 약하다. 그렇다고 20억이나 50억을 하기에는 여전히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영화와 액수와는 무관하다. 그런 식이면 50억이라고 지어도 되는데 아쉽다. 영화의 도입부는 너무나도 괜찮았다. 10억이라는 타이틀이 오르기 전에 이 극에 참가하는 8명의 개인들의 생활의 대강을 다루며 참가하게 되는 과정을 다루는 것은 참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양하게 제대로 묘사를 하면서 다루는 것이 있다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감독과 영화진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참가자의 특성을 여기에서 다 풍겼다고 생각하다. 아 멋있는 소개부분이다. 괜찮았다(정말 좋았다고 쓰고 싶었다.) 이 .. 더보기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 야마시타 노부히로 2007 3 MAY 2010 정말 일본에 이런 학교가 있을까? 소학교 + 중학교가 존재하고 소학교 3명과 중학교 3명의 아이가 마을에서 학교를 다닌다. 학교 풍경은 농촌마을 한 가운데 있고 조그만하고, 근처에 바다가 있다. 동네 사람들 모두 잘 알고 이 중에 이발소도 있는 전원적인 동네와 학교이다. 이 학교에 오늘 중학교 2학년 최고 학년에 한명이 전학을 온다. 그동안 동급생이 하나도 없는 주인공 소호짱에게 꽃 미남 남자 주인공 마사키짱이 전학을 온다. 이 영화를 이야기를 잘못 만들었으면 소위 통속적인 내용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통속을 비켜나가면서 메인 줄거리인 십대 초중반의 소년 소녀의 사랑과, 시골 학교 특유의 감수성과 우정,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알고 싶어 하는 욕망과, 도쿄 여행을 통한 도시.. 더보기
슬럼독 밀리어네어 (2008) Slumdog Millionaire Danny Boyle 4 APR 2010 완벽한 구성의 영화이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서 이분법적인 선한인간과 악한인간의 자라나는 과정과 그 결과를 본다. 가족 중에서도 형제간의 갈등이 성서에 맨 처음 나오는 것처럼 가장 기본적이고 큰 갈등이겠지만, 이 영화에서 형 살림과 동생 자말의 우애와 갈등을 통해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성을 들여다 본다. 살림은 여러 모습으로 약자를 괴롭히면서 자기에 욕구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대되는 인몰로 자말의 경우에는 인간의 신뢰에 대해서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한길을 가며, 모든 인간에게 연민인 사랑을 주고있다. 가장 선한 모습이다. 그래서 여러 부수적인 모습이 있겠지만, 이 영화는 두 형제의 모습으로 보여주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대표하여 보여주고, 결국 권선징악이라는 보편적인 진리를.. 더보기
지붕뚫고 하이킥 (김병욱, 2010) 29 MAR 2010 지붕뚫고 하이킥 - 간단 소감 일주일 내내 계속되는 시트콤을 볼만큼의 여유는 없었다. 나도 이러한데 일주일 내내 시트콤을 만드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내가 볼 시간이 없다고 우기는 것은 사실 웃기는 이야기다. 나는 매주 재방송 및 삼방 비롯하여 어쩌면 두번, 어쩌면 세번 에피소드를 본 적도 있었을 것이고, 어떤 에피소드는 한번도 보지 못하였다. 초반에 못 본 에피소드를 IPTV로 챙겨보기는 했었다. 하지만 나의 정력의 문제인지 방송의 장기화에 따른 식상함의 문제인지, 챙겨보기는 힘들고 가끔씩 보이는 재방송의 힘을 느끼며(매번 보니까) 내용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하자. 하지만 끝을 갈수록 극의 식상함이 익숙해 지고, 마침내 그냥 보여주는 재방송도 보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