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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훌라 걸스 Hula Girls Lee Sang-il 2006

23 OCT 2010


 첫번째 화면이 우주 어딘가에 건설되어 있는 도시를 연상할만큼 삭막하였다. SF영화 어디에선가 나오는 삭막함의 우주 기지를 연상하게 하는 것이 일본의 광산촌이었다. 회색이 유난히 강조되는 느낌이었다.

 

 광산의 표어는 "一山一家" 광산 식구는 가족이다 이런 뜻일 것이다. 하지만 1960년대 말에 광산의 위기가 찾아온다. 더이상 광산으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없어, 청산 및 구조조정, 해고가 불가피한 일이다. 당장 2000명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시기가 일본보다는 한참 늦지만,광산합리화 혹은 석탄산업합리화로 같은 과정을 겪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지역을 살리기 위한 대체 산업으로 관광사업등을 유치하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지하에서 나는 온천수를 가지고 온천을 만드는 사업이다. 즉 하와이가 생겨나고, 하와이의 전통 춤인 홀라 춤을 추는 댄스를 모집한다. 우리는 부곡하와이나 수안보 와이키키 정도 아닐까 한다.

 

 광산촌에서의 소녀(혹은 여자)들이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홀라 춤에 도전하여 성공한다는 평범한 이야기이다. 영화 자체는 괜찮은데, 일본 아카데미가 어떤 권위를 가진 지 모르겠지만, 상을 여러개 탈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아마 영화에 가장 동의 못하는 부분이 해고 광부를 조반하와이 시설이 고용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마지막 자막 부분에도 올라가지만 20년 동안 댄스가 300여명인 것을 보면 대강 그 규모의 고용을 했을 것이고, 나머지 광부들은 영화에서 나오는 것 처럼 그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했을 것이다.

 

 그래도 영화는 독특한 캐릭터에 의해서 잘 순항하고 있다. 특히 댄서 선생의 카리스마가 엄청나게 발휘된다. 쉽게 어울릴 수 없는 성격이겠지만, 오히려 최악의 상황에서는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리고 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홀라 춤이 수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고, 사랑의 춤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춤추는 긴 장면 볼만 한 것 같다.
 

 

28 Jun 2022

 

보는 사람의 따라 의견이 다르겠지만, 과거에는 나는 비판적으로 보았다.

4000명이 실직하는데, 고작 춤이라니 이런 시각이었다.

 

지금은 이렇게라도 영화화를 해야, 광산이 폐광이 실직이 된 사실도 알고, 자구책을 가지고 움직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춤추는 긴 장면을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