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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2008) - 부지영

26 SEP 2010

 Road Movie 형식의 영화이다. 두 자매가 같은 어머니 다른 아버지의 설정 속에 이루어진다. 동생의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두 자매의 이야기이다. 언니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가지고 있고 (좋은 아저씨로서) 동생은 자기를 버린 아버지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이 많다.

 

 두 자매가 다투는 내용과 장면도 좋지만, 두 자매가 떠나는 여행 속의 풍경이 참 좋다. 그저 그런 곳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다. 본격 Road Movie이고, 여성 영화이다.

 

 언니(공효진)과 동생(신민아)은 여러모로 다른 성격이다. 비행기를 타지 못해서인지 제주도를 한 번도 벗어나지 못한 촌구석 아줌마와 서울 좋은 회사로 여겨지는 당당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커리어우먼이다. 한편 서울 동생은 엄청나게 깔끔을 떨고, 폼생폼사로 바늘 하나 들어가지 못할 만큼 완벽 청결 주의자이며, 그만큼 주변에서 접근하기도 어렵다. 한편 언니는 허술하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것이며, 주변에 씀씀이도 좋고, 사람이 많이 따르는 그런 성격이다. 이런 두 자매가 엄마의 장례식에서 만나고 이제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시작된다.

 

 아빠없는 아이에 대한 생각에서 둘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언니는 엄마에 대해서도 관대하고, 자기 자신도 엄마와 같은 인생을 걷는다. 아빠 없는 자식이면 어떤가? 내가 좋고 자식이 귀여우면 되는 것이지. 하지만 동생의 입장에서는 자기는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그런 어머니와 언니가 이해는커녕 용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영화 전체적으로 긴장감은 없다. 다른 말로는 크게 몰입해서 보는 재미가 없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생각을 해 보게 한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언니처럼 혹은 동생처럼.

 

 결말 부분에 반전이 들어있는 영화이다. 파랑새와 행복이 무지개 너머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다. 주위에서 사소한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25 FEB 2021

 

가족. 정형적인 아빠,엄마,자녀들이 아니어도 충분하게 구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 가족이란 생각을 없애버려야 할 것 같다.

 

잔잔하고 좋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