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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파놉티콘: 정보사회 정보감옥 (홍성욱) 1 JAN 2008 내가 사는 세상이 감옥일 수 있다. 책이 2002년의 이야기지만 2008년 현재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정보 감옥이라는 것은 실재하기도 하고, 내가 글을 남기는 이 곳 사이트도 어쩌면 그런 역활을 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나의 리뷰를 살펴본다면 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는 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조지오웰의 "1984"가 현재가 아닐까, 무서운 세상이다. 역감시가 있다고나 하나 조직되지 않는 힘은 약하다. 911테러이후 미국에 가면 지문을 찍어야 하고, 일본에 가도 지문을 찍어야 한다. 회사에서는 RF카드 목걸이를 달고 다니고, 각종 카메라가 즐비하다. 그렇게 사는 현재의 세상이다. 책은 짧지만 흥미롭다. 책의 제목과 같이 21세기 정보화사회 정보감옥에 대해서 잘 나타.. 더보기
4Teen 포틴 (이시다 이라) 31 DEC 2007 사춘기의 소년들 - 재미있네요. 사춘기를 지나가는 중학생 14세의 남자 아이들. 재미있어요. 역시 일본소설답게 문화적인 거리감에다가 거의 1세대가 차이나다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많지만, 그래도 인간의 보편타당한 사춘기의 풋풋한 서정성은 시대와 나라를 충분히 초월할 만 하다. 어쩌면 이런 취향을 내가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 주인공네 그룹은 4인방이고, 멤버 구성은 부자집에서 부터 가난한집 아이까지 다양한 구성을 지닌다. 하지만 주변에 벌어지는 일은 단순한 청소년 시기의 신변잡기 수준은 아니다. 일본 사회의 문제에 대한 관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무겁지 않고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쿨하게 지나간다. 사실 소설같은 일은 평범하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런일은 대부분의 소년들에게는.. 더보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19 DEC 2007 사실인지 알지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선 책 제목은 과장되었다. 절반은 아닐 것이 분명하다. 제목은 "WIE KOMMT DER HUNGER IN DIE WELT"이다. 독일어 전공자는 아니지만 절반이니 이런 자극적인 언어는 아니다. 제목에 대해서 불만이다. 그냥 "왜 세계는 굶주리는가?"라고 해도 될텐데 ... 어쨌든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현재에도 기아로 죽고 있다. 책에도 나오지만, 정확한 통계를 기억할 수 없지만 약 8억 정도의 인구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이중 얼마의 인구가 기아로 죽고 있다. 책에서는 기아를 크게 두가지의 종류로 분류한다. 하나는 순간적인 위기로 말미암아 생기는 기아와, 또 다른 하나는 구조적인 문제로 계속 존재하는 기아이다. 예로 장마나 홍수가.. 더보기
88만원세대(우석훈,박권일) 18 DEC 2007 386세대 절망의 시대를 읽다. 책 내용이 워낙 비관적이고해서 읽는 내내 우울했고, 읽고 나서도 한참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절망의 시대에 살고 있단 말인가. 사람은 누구나 다 그렇지만, 난 혁명을 가슴 속에 묻고, 아직도 반민주와 민주의 대결 구도에 살고 있고, 사실 신보수화되었다는 우리 후배세대에 대해서 덜 떨어진 놈들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또한 이렇게 민주화된 세상을 만들어 준 것은 우리 세대의 공이고, 너희들은 우리들로 인하여 편한하게 과실을 따 먹고, 공기가 소중한 것을 모르는 것처럼 민주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 모르고 있고, 그것을 지키는 것에 전혀 무관심한 고얀 놈들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우리 세대가 후배 세대를 착취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 더보기
들돼지를 프로듀스 (시라이와 겐) 17 DEC 2007 나는 구세대 누구나 겪는 고등학교 시절이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성장 소설이라고 짐작하고 책을 읽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느낌은 이것이 성장소설일까 하는 물음이었다. 아님 일본 정서와 한국 정서의 차이일까 하는 그런 생각도 해 본다. 책 날개에 있는 작가의 포로필에서, 아 대단히 어린 작가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83년생이여서 젊은 작가이고 책의 출간시점이 2005년이니까 20대 초반의 글일 것이다. 그리고 문예상의 수상 작품이라는 것으로 수상의 권위로 작품을 믿고 읽었다. 소설의 주제 의식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일본의 왕때 문화에 대한 고발, 아니면 가식적인 인간이 결국 가식적인 것이 밝혀져서 왕따를 당하는 권선징악, 아니면 외모로 부터의 편견으로 부터 왕따를 당하는 소년이.. 더보기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기호) 15 DEC 2005 별난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아 재미있다. 단편을 잘 읽지 않는데, 짧은 내용에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다음 호흡으로 가기에는 쉼이 필요하다. 이 책은 21세기 단편 소설이다. 작가 후기에 이번에는 작정하고 내 이야기들을 좀 써보았습니다.라고 한다. 원주 출신의 72년생의 작품이란 말인가. 나쁜 소설에서 윤대녕의 소설이 나온다. 윤대녕의 소설이 보헤미안의 정서를 접근하는 고급스러움이 있을까. 난 "은어 낚시 통신"을 읽어 보지 못해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우연히 한권 읽어 본 "사슴벌레여자"에서 보면 우아하고 품위스러운 커피 한잔과, 배경에는 째즈 선율이 깔리는 환경에서 책을 읽어 볼 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궁상스럽다. 흙을 먹거나,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 더보기
가요, 어떻게 읽을 것인가 (박애경) 20세기의 가요 읽기 14 DEC 2007 책 내용이 길지 않아, 책 잡고 쭉 읽어 버렸다. 하지만 책이 쓰여진 시점은 2000년이고 읽은 시점이 2007년이라 세월이 간격이 느껴진다. 하물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것이 대중의 기호이고 그 정점에 있는 것이 대중가요인데, 다소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2000년까지의 대중가요에 대해 논한 것이므로 이 시점에 와서 추가할 부분은 있겠지만 책 내용을 수정할 만한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소위 말하는 음악 매니아도 아니고, 사실 그쪽이라는 잘 알지 못하는 측면이라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한 것이다. 음악은 들어서 느끼는 것이지, 읽어서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성미에 맞는지라 책을 읽어 보았다. 또 우리의 대중음악을 이야.. 더보기
소프트웨어 테스팅 (Ron Patton) 11 DEC 2007 어느 블로그에서 주인이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나도 한번 읽어 보게 되었다. 난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테스팅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전문 지식이 없어 이 책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평할 입장은 못된다. 읽는 내내 재미도 있었고, 책 내용이 딱딱하지 않아 쉽게 다 읽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안과 관련된 부분은 (테스팅하고는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은 주로 패키지 제품 관련한 것의 예 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나의 분야인 임베디드 부분하고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래도 원칙은 같고, 기본적인 내용은 다른 것이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었다. 이 책은 개발자들이 보기에는 내용이 좀 부족할 수 있고, 테스트 엔지니어가 보기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즉 주로 PC용 SW를.. 더보기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서현) 21 OCT 2007 재미있는 건축이야기 - 한국의 대표 건축을 보다. 건축 자체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입문자의 입장에서 이책은 건축의 입문을 잘 소개해 주는 책이다. 또한 건축물에서 무엇이 건축가 입장에서 고려해야 하고 그 건축물을 보는 입장에서 무엇을 이해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소개가 잘 되어있다. 건축이 조각과 다른 것은 그 크기에 있을 것이지만, 또한 건축은 공학적인 면모를 무시할 수는 없는 면이다. 그래서 건축에 있어서 구조물이 가져야 하는 공학적인 면에 대한 소개에 대해 잘 나온다. 또한 건축은 건축주가 있고, 법령이 있고, 주변 건물이 있어, 그에 따른 제한 요소들을 잘 극복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설명하는 모든 건물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 건물들을 바탕으로 소.. 더보기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 14 OCT 2007 생물학과 시사와의 만남 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님이 신문에 기고했던 칼럼을 다시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각 동식물들의 생태와 현재 일어나는 시사적인 것이 비교 또는 대조대기도 한다. 신문에 실린 칼럼인 만큼 한 장의 분량은 읽기에 적당하게 깔끔하고 재미가 있다. 아무래도 모든 생명체의 존재의 의미는 후손을 남기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모든 생명체가 중요한 것이 짝짓기와 후손을 키우는 것이다. 주로 어류인 어떤 동물들은 왕창 알을 놓고, 방치해 두고 마는 것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수정된 수정체를 어떻게 지키냐에 있다. 이렇게 진하고 방향이 정해지고, 아예 뱃속에서 피우는 포유류가 나오고, 그 중 인간은 가장 부실한 상태로 후손이 태어나는 존재이다. 이런 면에서 남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