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산타페로 가는 사람 12 JUL 2007우연한 기회에 산타페로 가는 사람을 읽게 되었다. 읽다가 내가 남자임에 한번 놀랐다. 계속 "나"에 대해서 감정 이입을 하다가 어느 순간 성이 밝혀지는 순간 당황했다. 남성 위주의 생각에 부끄럽다고 느낀다. 1994년 동아일보 신춘 문예에 당선된 소설이다. "산타페"하면 그 당시 일본의 모델(?)의 누드 사진집이 떠 오른다. 그 사진집을 가져오며 보여주신 당시의 상사분도 기억에 나고 몸집이 작고 했던 일본의 그 모델도 기억나고 너무나 이국적이고 멋있어 보였던 산타페라는 동네도 생각이 나고 어쨌던 "나"는 산타페에 가지 못한다. 앞에 글 쓰주신 분 때문에 "아마도"를 읽었다. 읽는 내내 기분이 편하지 않았다. 5월 하면 떠오른 것이 봄 날의 광주이다. 이분 연배도 한 참 위이신 분인데(.. 더보기
끌림 7 JUL 2007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욕망이 너무 강하다. 휴가 한번 사용하는데도 눈치를 봐야 하는 지금 떠날 수가 없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여행관련 서적을 읽어 보기로 했다. 어떤 책이 좋은 것인지 알 수 없어, 인기순위 1위의 책을 선택했다. 그 책이 이 책이다. 여러가지 여행 관련 책이 있지만, 나는 이 책이 사진 위주에 글이 적힌 책인줄 몰랐다. 다분히 활자 중심적인 글 읽기기에 익숙한 나로서는 적지않이 당혹스러웠다. 마치 인터넷 블로그를 읽는 기분이라고 할까. 마음잡기까지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책 보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이 저자는 아프리카(이집트 제외)와 중동 지역을 제외하고 많은 지역을 여행하신 것으로 보인다. 시인이라서 그런지 내용도 시적이고, 사진에서 주는 감성적인 것이 그 .. 더보기
백년여관 10 SEP 2006 정말 잘 읽히는 소설이었다. 읽다가, 덥고, 읽다가 덥고를 몇번 반복하다가, 첫장 건너뛰고 시간을 내어 작심하고 본 소설이었다. 소설에 신경을 쓸 내 여유가 없어서 계속 왔다 갔다를 반복하였지만 그래도 구성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다. 영도... 한참을 헤메이게 한 섬이다. 그냥 가짜 이름이라고 생각했으면 편했겠지만, (하긴 여관이 들어설 정도의 규모이여야 하는데) 잘 모르는 섬이어서 정말 작은 섬으로 이해했었다. 열심히 지도를 찾고, 인터넷을 찾았지만 우리나라의 영도는 부산에 있고, 난 완도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여러 인물들이 여관을 배경으로 복잡하게 나타난다. 다들 하나의 이야기는 갖고 있다. 이 이야기를 잘 살리려면 좀 더 길게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평하기는 아는 것이 없지.. 더보기
인간연습 10 SEP 2006우선 재미있게 읽었다. 읽는 중간 중간에 복 받치는 감정도 느끼고, 한 인생을 일관되고 줄기차게 살아온 사람에 대해, 그 끝의 허무함에 있어 연민이 생긴다. 한 평생을 받쳐 사회주의 세상을 꿈꾸면서 살아왔는데, 사회주의 패배에 너무 허무하다. 도덕적이지만 밥을 주지 못한 것이 사회주의의 잘못인가, 겉으로만 평등하고 내부에서 귀족화 된 관료(당원)들의 잘못인가, 아님 인간 본성에 맞지 않았던 것인가. 어쨌든 사회주의가 공헌한 것은 자본주의가 타락의 길로 가지 않도록 소금의 역할을 한 것이다. 감옥에 있다 나온 사람은 힘들다. 특히 장기수로 수 십년간 투옥된 분들은, 몸이 이미 노쇠하여 버렸고, 또 주위의 사람들과는 연이 끊어져버렸다. 그리고 세상은 그 사이에 너무 바뀌어 버렸지만, 나는.. 더보기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28 AUG 2006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대부분의 것들이 그러하겠지만 책을 읽고 난 뒤의 기분은 착찹하다. 처음 부분은 유쾌하다. 이 소설하면 메타포가 떠오를 것이다. 시인과의 만남을 통하여 하나의 인간이 성장하고, 또 그 인물의 주변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쾌하다. 칠레 지역의 문화와 어촌 특유의 여유롭고 평화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시인이 있고, 시인에게 편지를 배달하는 우편 배달부가 있고, 우편 배달부는 시인과 교감하며 성장해나간다. 하지만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된다. 쿠테타로 인하여 칠레의 정치적인 환경이 변화하고 정치가이자 시인인 네루다에게도 환경의 변화가 생긴다. 칠레의 정치 내용이 좌파연합인 아옌더 정권에서 피노체트의 군부 구테타로 마감하게 된다. 피노체트 정권의 민간인 학살 부분에 .. 더보기
살아 간다는 것 (인생) 25 AUG 2006좋은 소설이다. 이 런 소설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한 인간이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하여 해방, 한국 전쟁, 4월 혁명, 516 구테타, 유신, 광주와 5공, 6월 민주항쟁을 지나오며, 그 과정에서 겪어야만 하는 가족의 비극을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이웃한 나라이지만 하나의 민중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한 중 모두 순탄하지 않는 20세기를 보내왔다. 이전에 읽었던 허삼관매혈기에서는 유쾌함을 담고 있지만, 이 작품은 내내 우울하다. 그리고 주인공 가족들에게 벌어지는 비극을 보며 (너무 몰입해서 이겠지만) 안타깝고 짜증 나고 화가 난다. 인간이 한 생애를 살아가는 동안 온갖 고내와 고통을 겪겠지만 따뜻한 가족이 있어 좋고, 삶의 마지막에 여유를 가지고 내 생애 힘든 일은 많았지만 그래도 행복했노라.. 더보기
빛의 제국 23 AUG 2006 하지만 김영하의 소설답게 글은 잘 읽힌다. 나는 소설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일까? 얼핏보면 무거운 주제처럼 보이고, 또 읽다 보면 현대 한 가족의 일상적인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 소설의 제목인 빛의 제국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찾아보니 르네 마그리트 (Ren Magritte)의 1954년 작 빛의 제국 (The Empire of Lights)이다. 표지 그림이다. 그림 설명을 요약하면 밝음과 어둠의 공존이다. 즉 남과북 어느 쪽에서도 속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크게 공감이 가지 않는다. 남과북의 균형 문제를 따졌을 때 주인공은 남쪽에 편향되 있는 것이다. 북쪽에 갈 이유가 전혀 없다. 작품에서도 주장하는 것처럼, 80년대의 대한민국과 2.. 더보기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3 AUG 2006 미암 유희춘의 일기를 풀어 쓴 책인다. 이분은 유학자로 당시 이황,이이,기대승 등이 살았던 시대에 인물이다. 또 전라도 출신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지역 배분을 했을까?) 또 동서 분당이 시작되는 시기로 보여지며, 본인의 말씀대로 어느 파에도 가입하지 않으신 분이다. 홍문관 대제학을 제수 받을 정도로 높은 벼슬을 하신 분이고, 그 당시 상당히 상류계층의 인물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약 60세에 돌아가신다. 저자의 의도는 이분의 일기를 통하여 조선시대16세기의 양반의 모습과 특히 조선시대 중기 임진 왜란 전의 여인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이 시기에 대표적인 인물이 신사임당과 황진이 같은 분들이 계시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장가 간다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더보기
살아있는 한국사1 3 AUG 2006 삼국시대 전 이야기는 한국 고대사에 있어서 아직도 논란거리인 것 같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혼란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이책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뭐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한 여러가지 가설이 생길 수 밖에 없고 또 가설을 검증할 만한 것들이 부족하니 혼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또 하나의 의문은 임라 가야부인 것 같다. 일본의 한반도 존재설로 부터 여러가지 가설들이 있으니... 식민사관의 문제점도 있지만, 민족사관이라는 것은 국수주의로 흐르고 사실과 다르게 연사를 과장되게 표현할 가능성이 있다. 예로 고구려,발해,고조선의 강역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지나치게 크게 표현할 수도 있고, 일본에 대해서 지나치게 과소 평가하여, 한반도의 식민지 등으로 .. 더보기
당신들의 대한민국 2 AUG 2006하워드 진이 자기는 미국인이 아니고 세계인이라고 했다. 나는 이 말을 들어면서 내가 얼마나 국수주의에 물들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 우리나라(혹은 민족)에게만 이익이 되고 남에게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러시아 출신 한국인인 박노자가 본 한국에 대해서 쓴 글이다. 여러가지 중에서 민족주의와 국수주의가 얼마나 뿌리 밖혀 있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다. 정말 우리들의 대한민국이란 말인가? 우리나라의 큰 문제점 중 두 개의 문제점에 대하여 이야기해준 것으로 생각된다. 첫 번째는 권위주의로 이것은 군사 문화와도 결부된다. 군대에서의 폭력과 권위로 계급 사회를 살아가고 그것은 기업과 학교등 대부분의 곳에서 존재한다. 두 번째는 인종차별의 문제이다. 미국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