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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아라리 난장 1 AUG 2006 중앙일보에 연재되던 것이 책으로 나왔다고 한다. 호흡이 가쁘게 읽었다. 어제밤 꿈에 창범이와 승희를 만난 것도 같다. 읽으면서 미니 시리즈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오래만에 읽은 소설이라서 그런지 주인공등이 생생하다. 직장에서 퇴출당한 대기업 부장 출신인 한창범이 주문진이라는 곳에 간다. 그곳에서 승희란 동해식당 여주인의 인연으로 장꾼 연합을 형성한다. 장꾼들이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안면도 중국 엔길과 러시아등을 돌아다니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극적 긴장감이 좀 떨어져서 편안하다. 한편 소설의 내용과는 동떨어지게, 이 주인공들은 독자들에게 각 지역의 장터를 안내하는 리포터이다. 그래서 이익하고는 관계없이 온 장터를 돌아다니면서 독자들에게 각각의 장을 소개하는 것이다. 막판.. 더보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 AUG 2006한번 읽었다. 명쾌하지 않다. 한번 더 읽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기본 지식도 부족하고, 데카르트와 니체도 알아야겠다. 나는 기본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최소한 성경에서 말하는 신은 신뢰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작가와 일맥 상통한다. 존재에 대한 물음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특히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 아닐까. 이 책을 다 읽고 띵하다. 뭔가 여운이 많이 남는다고나 해야겠다. 이 책의 주제는 아니겠지만, 소비에트연방(소련)의 침공 후의 체코의 감시와 공포정치는 실감이 난다. 그것은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였지 않을까. 그 환경 속에서 주인공 토마스의 소신은 무엇일까? 자신의 소신이나 사상이 강한 힘에 의해서 꺾이고 왜곡된다.. 더보기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1 AUG 2006재미있게 읽었다. 나의 역사 인식 수준이 지나치게 서구 편향되어있고, 또 아는 것도 별로 없었으니, 반성의 기회이자 새로운 역사를 아는 기회를 주어서 좋았다. 약 서기 1000년에서 1100년 사이의 중동(이것도 지극히 서구에서의 표현) 지역에 일어난 역사 이야기이다. 서유럽인이 예수의 묘가 있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쳐들어 오지만, 그들은 얼마나 무식하고 포악한 인종인가. 아랍 진영의 분열과, 서 유럽의 종교에 대한 광기의 표출, 동 로마의 무능,이런 것들이 시대적으로 맞아 십자군 전쟁이 생긴다. 십자군 전쟁이 결국 유럽에서는 왕권의 강화와 교황권의 약화 및 붕괴로 이어지는 르네상스와 연결되겠지만 아랍진영에서 입장에서 보면 무식한 서유럽인에게 문명과 문화의 전달을 하게된다. 또 결국 문명.. 더보기
오국사기 31 JUL 2006오국이란(고구려,백제,신라 + 중국(수,당) + 일본)을 말하며 역사적으로는 고구려 말기(영양왕,영류왕,보장왕)의 시기이며 수당 교체기를 지나(당 태종, 당 고종)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오국의 이야기는 다소 구색을 맞춘 것이고, 실제로는 고구려와 중국(수,당)의 이야기가 주류인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과 고구려간의 큰 소용돌이가 있고, 백제와 신라와의 싸움이 있고,일본은 국제사회의 큰 역할은 없다. 물론 일본이 당,신라,백제간의 싸움에 군대를 보내기는 하지만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전혀 몰랐던 일본 역사의 한 측면, 성덕태자(쇼오쿠?)와 아스카 문화, 그리고 중대형 태자의 변란, 이 두가지 사건의 전후를 잘 몰랐는데, 확실하게 이해가 되었다. 심지어는 같은 사람인지, 다른 .. 더보기
나, 황진이 31 JUL 2006 2003년에 책이 나왔는데 어느 사이에 절판인가? 그때는 몰랐는데 불멸의 이순신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또한 출판사인 푸른역사의 책은 신뢰할 만하다. (홍석중의 황진이나, 전경린의 황진이가 있는 것을 보니 유명한 소재인긴하다. 두분의 작품을 읽지는 않았다.) 인간탐구 - 황진이 - 그 동안의 풍문를 불식하며 깔끔한 소설이다. 황진이의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일대기를 황진이가 쓰는 편지형태로 잘 엮어놓았다. 우리가 알고 있던 하나 하나의 풍문들이 너무나 단편적이었고 오해있음을 알 수 있다. 황 진이의 출생이 하나의 핵심 이슈임에 분명하다. 황진이가 양반집 규수로 어떠한 이유로 해서 기생이 된다. 이것이 종래의 이야기이다. 역시 드라마로서는 이 설정이 맞기는 하겠다. 하지만 실제로는 .. 더보기
봄날 25 JUL 2006 1980년 5월에 난 중학생이었다. 뉴스에서 나오는 것들에서 광주에 간첩이 나타나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폭도들이 방송국을 불 태운 것이었다. 대학에 들어가고, 광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광주에 대한 사진들이 전시되고, 어느 정도 사실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후 민주화 운동과 잠깐만이었지만 여소야대 국회에서 광주 청문회가 열렸다. 그리고 90년대 초반에는 어렴풋하게나마 방송에서도 광주에 다큐멘터리 방송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부분이 가려져 있다. 이 소설 앞부분을 차지하는 "붉은산 흰새"를 보았다면 더 이해가 편할 것인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 한 가족을 통해, 가족들 구성원들이 각기 속한 그룹에서의 (계엄군과 시민 양쪽편에 있으니.. 더보기
아내가 결혼했다 24 JUL 2006재미있게 읽었다. 문체가 가볍고, 재미 있어 페이지가 팍팍 넘어간다. 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축구 이야기는 이 책의 양념이다. 우리는 일부일처제를 하고 있는 사회이고, 유교 사상으로 똘똘 뭉친 사회 아닌가. 하지만 그것도 이미 허물어지고, 성 개방의 시대로 가 버리지 않았는가. 사람 사는데 결혼 제도가 중요하고 문화적으로 다르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다소 가볍게 결혼 제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일부다처제는 통상 있는 남자들과 여자들이 결혼하는 방법이다. 이럴 경우 결혼 못하는 남자들 많이 발생하여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잘 나가셔서 여러 명의 처를 두셨다. 일부일처제하에서는 주인공의 누나는 자꾸만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짝을 바꾼다. 이 새대의.. 더보기
미실 24 JUL 2006 별 내용이 없는 소설인 것 같다. 분명 미실이 신라를 움직이는 정권을 가졌으면, 그 권한에 맞는 일을 하였고, 그 일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내용은 조선 왕조의 야사에서나 나오는 궁중 암투에 촛점을 맞추어진 것 같다. 신 라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으므로,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에 기반을 둘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중에서도 화랑세기에 많은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 책이 1989년에 필사본이 발견됨으로, 아직 위서니 아니니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읽는 내내 불편한 것은, 신라 왕실(황실)의 근친 관계와, 도덕적으로 문란함에 기인한다. 고려초의 왕실을 보더라도 근친간의 결혼이 흔하게 이루어 졌던 것을 볼 때, 신라 시대의 근친은 너무 당연할 것이다. 그래도 워낙.. 더보기
오빠가 돌아왔다 5 JUL 2006 첫번째 읽어보는 김영하의 소설집이다. 개인적으로 이야기가 여러개로 나누어지는 소설집을 싫어하기 때문에 잘 안 읽지만 김영하의 지명도가 워낙 커 읽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주제의 일관성이 없어서 각 편들이 다 기억나지 않는다. 같은 소설은 박정희와 친일파, 그리고 그가 만든 성웅 이순신 동상, 과연 재미있는 상상이다. 또 사필귀정을 보여주지 않는가. 도 발랑까진 여동생의 시선으로 각 가족관계를 유머러스하게 보여주어 재미있다. 콩가루 집안이긴 하지만 가족이 아닌가. 그들은 가족으로 살아갈 것이다. 를 읽으면서 참 끔찍하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이삿짐 센터가 그런가. 7 AUG 2015 얼마전 "오빠가 돌아왔다" 영화를 보았다. 콩가루 집안이여도 가족이다를 보여준다. 더보기
유랑가족 5 JUL 2006 책을 읽으면서 울었다. 작가의 말대로 가난은 죄가 아니라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죄인처럼 살아간다. 2000년대에도 가난한 사람들은 있고, 또 가난한 사람들은 슬프다. 예전에 읽었던 조세희씨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2000년대 버전을 읽는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 보통 말하기를 먹고 사는 것에 바빠 ,우리 이웃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줄 잘 모르고 살았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이고 이제 다 잘사는 시대인 줄 알았던 것 같다. 너무 부끄럽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보호 받아야할 많은 사람들이 있다. 소설에서도 나오듯이 노인들, 어린이들, 조선족 및 외국인 노동자, 여자들, 노동자들등 많은 사람들이 있다. 다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이웃이다. 6 AUG 2015 제주도로 가는 비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