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JUL 2006
오국이란(고구려,백제,신라 + 중국(수,당) + 일본)을 말하며 역사적으로는 고구려 말기(영양왕,영류왕,보장왕)의 시기이며 수당 교체기를 지나(당 태종, 당 고종)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오국의 이야기는 다소 구색을 맞춘 것이고, 실제로는 고구려와 중국(수,당)의 이야기가 주류인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과 고구려간의 큰 소용돌이가 있고, 백제와 신라와의 싸움이 있고,일본은 국제사회의 큰 역할은 없다. 물론 일본이
당,신라,백제간의 싸움에 군대를 보내기는 하지만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전혀 몰랐던 일본 역사의 한 측면, 성덕태자(쇼오쿠?)와 아스카 문화, 그리고 중대형 태자의 변란, 이 두가지 사건의 전후를 잘 몰랐는데, 확실하게 이해가 되었다. 심지어는 같은 사람인지, 다른 사람인지도 몰랐다.
소소하게는 백제의 무왕과 선화공주와의 명쾌한 해결과, 선덕여왕과 진덕여왕과의 관계와 역할, 의자왕이 어떤 사람인가? 김유신과 김춘추의 생애등을 잘 알 수 있었다.
당 태종 이세민에 대해서는 따로 전기를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명 받았다. 정관정요도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짧게 봐서는 당태종이 고구려 정벌에 실패하였지만, 결국은 당태종의 성공이 아닌가 본다. 당태종 사후의 당은 태종이 닦아놓은
기반으로 부국의 토대가 되었지만, 고구려는 이미 나라가 무너지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한다. 물론 그 기반 후에 다른 고구려인 발해가
나타나긴 했지만...
당 태종 멋있는 인간으로 보인다.
결국 신라의 통일은 신라+백제의 통일이고 고구려의 영토는
고구려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신라의 국력도 당나라의 국력도 고구려까지 힘들 펼치지는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고구려는
대진국(발해)라는 형태로 다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한다.그리고 연개소문에 대한 나의 입장은 영웅으로서의 연개소문이 아니라, 현실
파악 능력이 부족하여 결국 나라를 힘들게 만든 사람이 아닌가 한다.
우리 역사의 비극은 기록이 너무 많이 남아있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모든 것이 가설(상상)으로 이루어진다. 한편 소설로는 흥미롭지만, 사실은 아니다.
13 AUG 2015
가장 큰 변화가 이덕일 역사가에 대한 나의 마음의 변화이다. 이 후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소위 재야 사학가들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역사를 좀더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다시 한번 위의 이 글을 읽어보니 고대 국제 관계에 대해서 처음으로 눈을 뜬 책인 것 같다. 즉 가장 중심 국가인 당이 있고, 그리고 그것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주변국인 고구려와의 내용을 보는 것 같다.
아마 이 책의 개정판이 없는 것 같아 시중에서 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나는 중고시장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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