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UG 2006
재미있게 읽었다.
나의 역사 인식 수준이 지나치게 서구 편향되어있고, 또 아는 것도 별로 없었으니, 반성의 기회이자 새로운 역사를 아는 기회를 주어서 좋았다.
약 서기 1000년에서 1100년 사이의 중동(이것도 지극히 서구에서의 표현) 지역에 일어난 역사 이야기이다. 서유럽인이 예수의 묘가 있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쳐들어 오지만, 그들은 얼마나 무식하고 포악한 인종인가.
아랍 진영의 분열과, 서 유럽의 종교에 대한 광기의 표출, 동 로마의 무능,이런 것들이 시대적으로 맞아 십자군 전쟁이 생긴다. 십자군
전쟁이 결국 유럽에서는 왕권의 강화와 교황권의 약화 및 붕괴로 이어지는 르네상스와 연결되겠지만 아랍진영에서 입장에서 보면 무식한
서유럽인에게 문명과 문화의 전달을 하게된다. 또 결국 문명의 큰 변화는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루어진다. 대처와 적응의
문제이지. 서유럽에서 프랑크인들이 성지 수복을 외치며 침략하여 100년 이상을 거주하지만 결국 종말은 몽골군의 침략으로 결론이
나고 만다.
성경에 나오는 출애굽이나, 로마 전성시기의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그리고 다시 십자군 시기의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그리고 시리아 터키, 연관성을 띠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문제이다.
책
을 읽으면서, 훌륭한 지도자의 역할과 훌륭한 지도자나 국론이 분열될 때에는 심각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이로서
나는 훌륭한 지도자인 살라딘, 누르 알 딘, 장기등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또 많은 이름 없는 민중 분들에게도 ...
현대의 이스라엘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역사는 순환되는가?
13 AUG 2015
십자군 전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911 이후 부시 정권이 이라크 침공 때문이다. 그때 이라크 침공의 원인이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침공 후 확인된 것은 대량살상무기는 없다는 것이다. 후세인 정권이 좋은 정권은 아니지만 침공이후의 이라크 내정은 후세인 정권보다 훨씬 안 좋은 상태이고 오늘날 까지도 안정되지 않고 계속 혼란 중이다.
그래서 오마이뉴스에서 김태(권)에 의한 십자군 이야기가 연재되었다. 다소 풍자가 많은 것이라서 사실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뭔가 배경이 필요해서 책을 찾았다. 시공사에서 나온 짧은 십자군이야기와 이 책이었다. 두권 다 읽었는데 둘다 11세기의 길고 긴 전쟁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이후 김태권씨의 만화가 10년이후에 몇권 더 나오고, 나나미씨의 십자군 이야기가 3권짜리로 나온다. 덕분에 양쪽 관점을 비교해 보고 좀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게된다. 이후 다시 이 책을 보고 싶은데 시간 내기가 만만하지 않다. 영화로는 "Kingdom of Heaven"이 괜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