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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아라리 난장

1 AUG 2006

중앙일보에 연재되던 것이 책으로 나왔다고 한다.
호흡이 가쁘게 읽었다.

어제밤 꿈에 창범이와 승희를 만난 것도 같다. 읽으면서 미니 시리즈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오래만에 읽은 소설이라서 그런지 주인공등이 생생하다.

직장에서 퇴출당한 대기업 부장 출신인 한창범이 주문진이라는 곳에 간다. 그곳에서 승희란 동해식당 여주인의 인연으로 장꾼 연합을 형성한다. 장꾼들이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안면도 중국 엔길과 러시아등을 돌아다니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극적 긴장감이 좀 떨어져서 편안하다. 한편 소설의 내용과는 동떨어지게, 이 주인공들은 독자들에게 각 지역의 장터를 안내하는 리포터이다. 그래서 이익하고는 관계없이 온 장터를 돌아다니면서 독자들에게 각각의 장을 소개하는 것이다. 막판 태호의 죽음과 해피엔딩은 너무 급작스럽게 끝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으례히 무역이라고 하면, 한 컨테이너에 팔레트가 몇게 들어가고 한 팔레트에 제품이 몇개 적재되므로 결국 한 컨테이너의 제품 갯수를 들먹이고, L/C를 개설하니 어쩌니 등등으로만 생각하다가 보따리 장수의 무역 규모등에 대해서 무관심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잊혀져가는 시골 장에 정취와 한 오십년쯤 전의 과거의 추억일까? 예전 어릴때만 해도 오늘은 장날이어서 라는 것들이 지금은 완전히 잊혀져 있었는데 장터의 추억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밑바닥 인생과 역마살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이곳 주인공들은 유목민들의 생활을 하다가 결국 정착을 하고 말고, 상인으로서의 성공도 보여주지 못하고 만다. 하지만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것이 반드시 피곤한 인생만은 아니지 않는가. 또 떠날 생각을 하여 본다. 밑바닥 인생이라는 것은 잃을 것이 더 이상 없는 인생이 아닌가 본다. 즉 가난한 사람이고 욕심없는 사람들이란 이야기가 아닌가. 또 역마살 인생이 소유를 해 봐야 얼마나 소유할 수 있을까!

몇일 동안은 창범이와 승희가 계속 기억에 날 것 같다.

15 AUG 2015

김주영씨의 지역 시장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 표현되었던 소설이었던 것 같다. 기억이 명확하지 않지만 강원도 각 지역별 특색을 잘 들어낸 것 같다. 그래서 지역별로 거래되는 특산물을 소개하는 그런 소설이였다. 지금도 그럴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또 세월이 20년 지나갔으니까! 20년 혹은 그 전에 시장과 지역 상품에 대해서 찾아보려면 이 소설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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