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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리영희 - 시대의 스승 5 DEC 2010 리영희 선생님이 오늘 영면하셨다. 명복을 빈다. 리영희 선생님이 워낙 유명한 분이였지만, 나는 사실 잘 알지 못했다. 내가 이분의 책중 처음 읽은 책이 이었다. 많은 선배분들이 등의 책에서 많은 느낌을 받았겠지만, 난 그분들과 세대가 달라 겨우 90년대 초반에 와서야 이분의 혜택을 입었다. 이분의 본격적인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강준만씨가 쓴 리영희에 대한 책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나온 그의 자서전적인 성격 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분의 삶이 시대적인 지성인의 삶이고, 시대의 스승의 삶이었다. 그리고 나서지 않고, 소박한 삶,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삶이었다. 그의 삶을 요약하자면, 625 당시의 군인으로서 7년 이상을 근무하였으며, 언론사에 계시면서 사실 보도.. 더보기
이효정 선생 별세 - 18 AUG 2010 18 AUG 2010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다 이효정 선생 별세의 뉴스를 접했다. www.hani.co.kr/arti/society/obituary/435165.html 에서 그저 당시의 학생들 중의 한 명이고, 현재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오늘 그분의 별세 소식을 들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고, 그 당시의 기억을 가진 분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경성 트로이카는 동덕여고의 세 분 박진홍,이순금,이효정 세분의 이야기가 하나의 축이고, 광주학생운동 이후의 일본에 저항하는 학생운동 이야기이다. 지난번 독서 리뷰에서 쓴 내용이지만 오마이뉴스의 김성복 시민기자님의 기사에서 인용한 이효정 선생의 씨를 옮겨본다. 序 詩 詩가 아니라도 좋다 노래가 아니라도 좋다 나의 .. 더보기
참여연대와 한겨레 신문 16 JUN 2010 참여연대 개인적으로 내가 어쩌면 유일하게 회비를 내는 단체이고, 회원이라고 하기에는 무엇하고, 후원금이라고 하기가 더 적합한 단체. 그리고 지역 모임이 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이다. 잠결에 들은 아침 뉴스에 참여연대에서 유엔의 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천안함의 의문점에 대해서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얼핏 드는 생각에 보복 좀 당할 것 같은데이다. 천안함에 대해서 잘 관심이 없어 모르지만, 현재의 정부보다는 참여연대를 더 믿는 편이라 참여연대가 잘해주기를 바란다. 이적행위라고 하고 국론분열이라고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좋아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 속에서 옳은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좋아하는 지라, 여러 가지 의문과 목소리를 반긴다. 얼마 지난 뉴스에서 참여연대에 정부.. 더보기
우울한 하루 - 5월 23일 23 MAY 2010 어제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비가 오고, 3일 연휴의 끝이여서인지, 흘러가는 하루를 잡고 싶다. 작년 오늘은 토요일 아침이였는데, 아침부터 계속 침통하기만 했다. 어쩌면 눈물 흘리고 화내기를 반복하면서. 오늘도, 어제도 비가 와서인지 계속 우울하기만 하다. 1년이 지났지만 무기력하고, 기운이 없다. 1년동안 분노하고 슬프했지만, 아직까지는 조직화되지 않았다. 봉하마을에도 추도 물결이 넘치고, 대한문 앞에도 줄을 지어 있지만,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은 미약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힘은 아래에서 힘껏 움직이고 있을 것이라고 믿어보고, 내가 바보인지, 국민이 바보인지 얼마지나 한번 확인해봤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흐리고 비오는 하루이다. 30 OCT 2020 10년의 세월은 참 길다. .. 더보기
518 30주년 18 MAY 2010 어느새 1980년일이 30년이나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내가 1980년에 625가 무엇인지 별 생각없이 남의일 처럼 살았으니, 현 젊은이들에게 1980년 5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관심없는 일일 것이다. 어제 책을 보다가 1988년초 김현씨가 최인훈씨를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문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 광주 세대지요. 살육과 절망뿐인 세대일 거거든요. 유신 세대만 해도 여유가 있어요. 문학주의를 버릴 수도 없고, 운동주의를 버릴 수도 없다는 데서 생겨나는 갈등이 있는데요, 광주 세대에겐 문학주의란 무조건 타기해야 될 거지요. 그들 입장에선 최선생이나 정현종이, 백낙청이나 신경림 고은과 마찬가지로 비칠 거요. 약간의 편차는 있겠지만, 문학주의라는 점에서요. - 광주.. 더보기
한명숙 1심 무죄 (2010년) 9 APR 2010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수수 혐의가 오늘 (2010년 4월 9일) 1심 판결결과 무죄가 선고되었다. 혹시나 무슨 증거나 있나, 꼬투리가 있나 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로 봐서는 사람 괴롭히기 즉 흠짓내기 딱 그거였다. 몇가지 느낌을 적자면, 첫째는 검찰은 믿을 만한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을 계기로 해서, 검찰은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으며, 이 사건 담당검사들이 승진이라도 하게 된다면 검찰 조직은 정치 검찰(이런말 정말 사용하기 싫다)만이 살아남는 이상한 조직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내 세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딴일에 내가 낸 세금이 사용된다는 것이 너무 분노스럽다. 정말 이민가야 하나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검찰이 이성적이라는 판단하게, 그들도 밥벌이 한다고 양.. 더보기
지구 나이 6000년을 인정하는 국무위원 - 부끄러움이 필요하다. 11 SEP 2017 내가 예전에 쓴 글이다. http://junemustgo.tistory.com/51 한때 이 책을 회사에서 읽고 책상위에 놓아 둔 적이 있다. 이때 회사 동료가 나에게 이야기했다. "이 책 보고 있냐고?" 그래서 내가 농담으로 "이 책을 보면 지구의 나이가 8000년이고, 이것을 정식으로 가르치는 교육기관도 있데요. 우습죠?" 나는 그 분이 동조해주기를 바라며 이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돌아온 반응은 "June씨 지구의 나이가 8000년이 맞아요!" 이 사건 이후 나는 몹시 당황했다. 세상이 내가 믿는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분은 SKY 공대 출신인 분이다. 하지만 지구의 나이를 이야기할 수 있는 모든 과학적 사실은 부인하고 있는 것이였다. 그런데 .. 더보기
하워드 진 - 그를 다시한번 기억해본다. 28 JAN 2010 하워드 진(Howard Zinn)이 어제 수요일 세상을 떠나셨다. 나는 이분의 영향력을 많이 받고 존경하는 분이라 슬프고 안타깝다. 명복을 빌며 하워드 진을 기억하고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오만한 제국 - 시민불복종을 배우다. 하워드 진을 처음으로 만난 것은 오만한 제국을 통해서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오만한 제국은 다름 아닌 미국이다. 미국에 대해서 그 동안 배워왔던 것과 막연한 생각은 자유민주주의의 상징국가이고 정치적으로 잘 되어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미국이 그 전까지의 민주주의의 상징 국가라기 보다는 패권을 가진 제국이라는 좀더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배운 키워드는 시민불복종이라는 단어이다. 사실 그 전에는 불복종이라는 .. 더보기
이 죽음을 기억하라 - 용산참사 (2010) 10 JAN 2010 아침에 신문을 보고서 오늘이 용산참사 영결식(장례식)이 열리는 날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서 지금에서야 영결식이 진행되다니, 한편으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뒤로 돌아가고 있는가 안타까왔고, 그나마 영결식이라도 진행되다는 점에서 한편으로 안도했다. 신문에서는 송경동 시인의 추모시가 게재되어 있었다. 시에서도 이야기하다시피 우리가 기대한 민주주의가 이런 것이었는가에 대한 회의와 이정도 밖에 안되는가에 대한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우리가 잘 사는 것이, 자기가 가진 아파트가 개발되고, 땅이 개발되어 2배 3배 올라 대박나면 잘 사는 것일까! 참 산다는 것이,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가 모래위에 지어진 것 같이 기초가 없이 불안하다. 나를 비롯하여 침묵하는 다수들, 침묵을 깨고 연대.. 더보기
한겨레 신문 – 한명숙에 뒤통수를 치다. (2009) 28 DEC 2009 한겨레 신문 – 한명숙에 뒤통수를 치다. 한겨레 신문은 한번씩 뒤통수를 치는 느낌이다. 요즘 특종 보도를 하여 조중동과 버금가는 1면에 검찰주장 올리기를 보여 주더니, 오늘은(25일) 주요 칼럼인 26면과 27면을 도배해 버렸다. 그 중 법조팀장 분의 실명 칼럼을 통해서 문제의 주제를 확 바꿔 버렸다. 지금까지의 문제 삼았던 주요 내용은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한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검찰은 확정되지 않는 사실을 하나씩 언론에 흘려서 여론 재판을 통한 낙인 찍기에 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누가 돈을 받았더라고 하면, 받은 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도덕적으로 부패한 자로 낙인이 찍히고 마는 것이다. 그 뒤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결과만 잠깐 언급되는 재판 결과가 있을 뿐이다. 이 칼럼에 삼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