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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말한다 - 우에노 지즈코, 조한혜정 14 NOV 2010 한일 두 여성운동 대가들의 서신토론 같은 나이인, 한국과 일본에서 서로 다른 공간에서 거의 같은 주제인 소수자와 여성의 문제를 연구해 온 두 거장 여성의 서신 교환을 책으로 내었다. 각자의 지향점이 큰 그림에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다양함을 알 수 있고, 자라온 환경이나 역사적 경험에서는 한.일간의 격차를 무시할 수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나로서도 일본에 대해서 여전히 잘 모르고 익숙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bilingual. 한글로 쓰려고 하니 너무 익숙하지 않는 단어이다. 영어는 세계 공용어의 입장이기도 하지만, 강자의 언어로 다가온다. 강자의 언어를 사용하는 자들에게는 그 외의 언어가 필요없는 것 같다. 그래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를에게는 bilinu.. 더보기
박제가와 젊은 그들 - 박성순 12 NOV 2010 정조에 의해 발탁된 서얼 출신 이용후생 학자들의 이야기 조금 어정쩡한 내용의 책이다. 백탑파에 촛점을 맞추는 것 같기도 하고, 박제가에게 많은 내용을 주는 것도 아니다. 박제가와 그의 동지를이라고 하기에는 동지들의 비중이 강하지 않나 한다. 박제가와 그들이라고 하지만, 좁은 의미에서는 양반 사족이 아닌 서자 출신의 그들에게 중심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서러움을 같이 나누어 줄 같은 환경의 친구들이 있어서 좋다. 공감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며, 세상의 기득권을 삐딱하게 바라보며, 학문이 높은 것을 서로에게 자랑할 만하다. 이 대표 그룹으로 을 낸 이덕무,박제가,유득공,이서구 일것이다. 양분 신분인 이서구가 이들과 함께 사귄 것을 보면 이분은 뭔가 다른 특징이 있을 것 같다.. 더보기
술꾼의 품격 마법 같은 유혹과 위로, 25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 - 임법 8 NOV 2010 읽고나면 한잔 하고 싶게 만드는 책 술꾼들이 술을 마시는 핑계는 다양하다. 날이 좋으면 날이 좋아서 한잔, 비가 오면 비가 와서 한잔. 그리고 아마 이 책을 읽으면 책의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잔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25편에 나오는 수 많은 이야기가 술꾼들에게 공감으로 다가오니 당연히 한잔 해야 할 것 아닌가. 술이 제대로 된 것은 첫번째 장에 나오는 스프릿(Sprit)일 것이다. 특히 하얀색 맑은 술인 보드카와 빠이주(白酒)를 뺄 수는 없을 것이다. 지식으로 볼 때에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온 위스키가 한 축을 이룰 것이고, 프랑스의 블렌디가 한 축인 모양이다. 그리고 신대륙의 하층민들의 텁텁한 한 같은 술인 럼과 데킬라도 빠질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술에 대한 문화.. 더보기
금병매 - 강태권역 7 NOV 2010 서문경 반금련과 불륜으로 만나다 중국의 고대 소설. 기대했던 시와 사가 많은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아닌가한다. 이것을 노래로 들을 수는 없는 것이 아쉽다. 시를 음미하면서 제대로 읽어야 하는데, 한자실력의 짧음으로 인해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도 너무 아쉽다. 고대 송나라나, 현대의 우리나라이나 사람사는 모양은 비슷한 것 같다. 부자의 경우에는 재산으로 많은 여자를 취하기도 하고, 관리의 경우에는 뇌물에 의해 공정하지 못하고 돈 있는 사람들의 편을 든다. 가난한 자들은 부자들에게 아부를 하면서 조그마한 이익을 취하며 살아간다. 이편의 이야기의 골자는 서문경과 반금련이 불륜을 행하고, 반금련이 남편인 무대를 죽이고, 서문경에게 다섯번째 부인으로 결혼을 하는 내용이다. 아름다운 부인을 둔 .. 더보기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6 NOV 2010 대한민국의 절대 권력 - 검찰 그리고 삼성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이런 말이 딱 어울리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의 검찰이라는 권력과 삼성이라는 권력이다. 이 두 권력의 내부에서 내부 고발자가 절대 권력의 부패를 고발하는 책이다. 내부 고발자의 이야기인만큼 외부에서 잘 볼 수 없었던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고 하겠다. 검찰, 그리고 더 크게 보면 사법이라는 부분에서 이들에게 정의가 존재하는 것이지 알 수 있다. 역사는 정의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한 것이 정의라고 했던가? 법은 만인에게 평등한 것이 아니라, 가진자 만명에게만 평등하다는 내용을 볼 수 있다. 특검이라고 진행된 것이 오히려 가진 재벌에게 특혜와 선물을 주고, 법원에서도 가진 재벌에게 더 많은 선물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