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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박제가와 젊은 그들 - 박성순

12 NOV 2010

정조에 의해 발탁된 서얼 출신 이용후생 학자들의 이야기

 조금 어정쩡한 내용의 책이다. 백탑파에 촛점을 맞추는 것 같기도 하고, 박제가에게 많은 내용을 주는 것도 아니다. 박제가와 그의 동지를이라고 하기에는 동지들의 비중이 강하지 않나 한다.

 

 박제가와 그들이라고 하지만, 좁은 의미에서는 양반 사족이 아닌 서자 출신의 그들에게 중심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서러움을 같이 나누어 줄 같은 환경의 친구들이 있어서 좋다. 공감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며, 세상의 기득권을 삐딱하게 바라보며, 학문이 높은 것을 서로에게 자랑할 만하다. 이 대표 그룹으로 <건연집>을 낸 이덕무,박제가,유득공,이서구 일것이다. 양분 신분인 이서구가 이들과 함께 사귄 것을 보면 이분은 뭔가 다른 특징이 있을 것 같다.

 

 서얼 출신인 이들에게 기회를 준 것은 정조였다. 정조가 규장각을 만들면서 검서관이라는 직책으로 이덕무,박제가,유득공,서리수를 등용한 것이었다. 비주류라고는 할 수 있는 이들에게, 임금이 특별하게 인정하는 사회적 신분을 획득하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들이 학문이 높아, 시서화에 뛰어난 점도 있었겠지만, 조선이 노론 정권에서 성리학만 학문으로 인정하는 시대에, 실학이라는 현실적인 학문에 눈을 뜬 것이 의미가 있다. 아마 기득권 계층이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다. 신분적으로 배척받고 소외되어 있어 오히려 껍질을 뚫는 시각인, 현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을 이용후생학파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 책에서 읽는 골자는 중국(여기에서는 청)의 문물을 받아 들여, 백성의 삶을 윤택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 나오는 북학이라는 것이 중국의 학문을 뜻한다. 그래서 박제가의 주장에서 신분 철폐와 같은 내용도 있었지만, 크게 주장한 것이 수레의 이용이다. 수레의 이용으로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고자 했다. 그리고 농사기술의 보급과 발전이다. 시범생산을 통해 보급 발전을 하고자 주장하였다. 박제가의 주장중에 상업을 장려하는 것도 중요한 주장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정조 시대의 이덕무,박제가,유득공의 활동을 대강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아울러 백탑파의 원조 혹은 스승격인 연암 박지원에 대해서도 나오고, 정조에 대한 내용은 빠질 수가 없다. 정조 어정쩡하긴 하지만 이러한 인물들을 기용한 것으로 봐서 개혁군주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11 JUL 2022

 

책의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덕무,박제가,유득공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이용후생파가 한쪽 부분을 차지했으면 좋을 것 같았지만, 매우 입지가 좁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