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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1995) 3 JUL 2008 와따시와 뎅키 데스?그래 나 잘 살고 있어요. 오늘 (사실 어제지만 나름 아침 일찍) 늦게 일었났다. 그 와중에도TV 채널을 돌리다가 "러브레터"의 명장면이 나왔다. 와 운 좋구나. 사실 DVD로도 가지고 있지만 찾아보기 힘든 장면아닌가. 한때의 유행이었던 "오깽끼 데스카" 장면도 보았고 다음 대사인 "와따시아 뎅끼 데스."라는 장면만 축약해서 보았다. 생각속에서 전체 영화가 축약처럼 지나갔다. 청춘은 아름다우면서 부질없어요. (젠장 나는 잘 지내고 있는 것이지? 너는 잘 지내고 있겠지만.아 자신없다.) 그랬는데 오늘 새벽(?)의 영화는 클로저 영화를 보고 있네. 나는 정말 외치고 싶다. "와따시아 뎅끼 데스"라고 하지만 정말 자신이 없다. "내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할 자신이". 그.. 더보기
무릎팍 도사 - 류승완 감독 편 2 JUL 2008 고졸은 아름답다. 누구나 당연하겠지만, 류승완 감독의 학벌을 따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시대에 성공한 감독에게 학벌을 따지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많은 실수가 있겠지만, 내가 한 실수 중에 하나가 상대방이 당연히 대학을 나올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실수한다. 형님은 몇 학번이세요. 대답은 대학교 안 나왔는데요. 그 순간 민망함과 당황스러움은 ... 정말 쪽팔린다. 실수가 많지 않아 다행이고, 조심해서 살고 있다. 정말 부끄럽다. 맨날 학번이랑 따지고.... 그래서 주로 만나는 사람들이 장인들이니까 조심한다. 그리고 학번 이런 것은 묻지도 않고, 그냥 인간으로 대한다. 역시 대가는 학벌과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류승완은 대가의 반열이라고 생각한다. "주먹이 운다.. 더보기
해부학 교실 (손태웅 2007) 29 JUN 2008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이다 보니, 영화 보는 것이 너무 뜸했다. 하나TV중 상위 랭크에서 한지민이란 이름을 보고 선택했다. 영화는 여러군데 구멍이 있어 보인다. 먼저, 귀신이든 공포이든 타당성있게 등장하고, 관객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공포로 나타나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학생들이 일부만 관여되어 있고, 일부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한조가 다 이유가 있게 만들었다면 산만할 수도 있었겠지만 타당하지 않을까. 분명히 실습조원인 대학생들이 죽는 순서는 실습 순서를 정하는 카드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연관성이 약했다. 한지민의 아버지와 대학생 친구가 같은 정신병원에 있는데,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가게된 동기도 약하고, 친구들도.. 더보기
여름 궁전 (로우 예 2006) 1 MAY 2008 청춘은 열정이고 방황인가 보다. 영화를 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였다. 내용이 이제는 가물가물하지만 젊은 대학생 청춘이 사랑을 하고, 마지막에 동반 자살로 이루어진다는 그런 내용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다른 하나의 영화는 처음 만나고 그후 십수년이 지난후에 다시 만난다는 내용이므로 이 둘 중 하나로 가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보았다. 결론은 굉장히 사실적이며, 소위 쿨하게 끝난다. 이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영화 중간에 소위 1989년의 천안문 사건이 나온다. 뭐 다른 부분인 베를린 장벽 붕괴등의 장면도 나오지만, 양념처럼 보인다. 검열을 피하자고 한 것인지, 정말 양념인지는 잘 모르겠다. 몇가지 소품으로 투먼(도문)이 나오고, 첫 장면에서 한글이 나오기.. 더보기
무지개 여신 (쿠마자와 나오토 2006) 28 APR 2008 "아 돌아오지 않는 청춘이여" 내가 명명한 부제이다. 난 이런 스타일의 일본 영화를 좋아한다. 어쩌면 이것은 일본 영화의 공식인지도 모르겠다. 과 거의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차이는 있지만, 감성적으로 사진과 영화라는 부분도 비슷하고 여자 주인공이 죽는다는 부분도 비슷하다. 사실 무지개라는 매개체가 등장하지만 이란 제목을 이해 할 수도 없고, 또 주인공들이 만든 영화 (액자 영화) 이란 영화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좋았던 점은, 두 주인공의 잔잔한 러브라인이 있었고, 짝사랑인지, 아님 사랑하는 것을 본인도 모르는 것이지의 헷갈림속에 있고, 주인공이 있는 도시도 좋았고,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도 좋았다. 배경으로 지나가는 것들이 너무 좋아서, 특히 봄날 봄바람 나듯이 그렇게 좋은 .. 더보기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박영훈 - 2007) 15 APR 2008 좀 더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면, 깔끔했을텐데. 평면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30년 직장다니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조부장님 이제 30년 직장을 다니고, 곧 퇴직하신다. 이사라도 되면 몇년 연장되겠지만, 워낙 바른 길만 걸어오고 나서기 싫어하셔서 길게 오신 분이라서 퇴직하신다. 하지만 퇴직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나. 여기까지가 밝혀도 되는 부분인것 같다. 아쉬운점은 보컬이 마음에 들지 않고, 그룹사운드가 빈약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도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인데, 신나게 때려 주시고, 주제곡으로 감동을 주셔야 하는데, 아 너무 약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갈등구조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악역도 밍밍하고, 착한역도 밍밍하고, 약발이 먹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룹 사운드.. 더보기
세친구 (임순례 - 1996) 19 MAR 2008 요즘 한창 잘나가는 영화 우생순의 감독인 임순례 감독님 영화이다. 그의 전작 와이키키브라더스는 재미있게 보았는데, 장편 데뷔작인 세친구는 한번 보아야지 벼르기를 몇년째 이제야 보았다. IPTV덕이다. 이 영화는 성장영화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세친구의 방황하는 모습이다. 그때는 IMF 전이여서 청년백수니 하는 단어는 없던 시절이었다. 일견 고양이를 부탁해와 비슷하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세친구가 등장하는데, 그들의 입영 신체검사 통지서가 나왔을 때의 대응으로 대강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사회는 부조리하고 폭력으로 가득차있다. 교련 교사에 의한 폭력, 군대 고참에 의한 폭력, 동네깡패에 의한 폭력등 온통 폭력이다. 또한 부조리하다. 남이 한 것을 자기 이름으로 한다. 이 모든 문제.. 더보기
걸어서 하늘까지 (장현수) 3 DEC 2007 92년의 영화이다. 오늘의 기준으로 보자면 옛날영화이다. 얼마전 칠수와 만수에서 본 배종옥을 다시 한번 보자고 해서 보게되었다. 당시로서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낸 불편한 영화였을 것이고, 또 그에 맞게 비극으로 끝난다. 당시로서는 작품성도 인정받아 상복도 많은 영화다. 이 영화의 감독은 장현수 감독으로 "게임의 법칙"의 강렬함이 떠오르고, "라이방"이란 영화로 나에게 베트남에 대한 환상을 심어 주었다. 또 청춘스타인 강우석,정보석이 등장하고, 여주인공으로 배종옥이 등장한다. 기본적인 구도는 잘살고 티없는 밝은 쪽을 대변하는 강우석과, 비열하고 어두운 면을 대변하는 정보석, 그리고 배종옥의 삼각관계이다. (지금 스타인 임창정이 비중 낮게 나온다.) 짧은 평으로는 그 당시에 보았다면 .. 더보기
송환 (김동원) 14 NOV 2007"송환"이라는 유명하지만 무거운 주제의 다큐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상계동 올림픽"으로 유명한 다큐 감독 동네인 봉천동 산마을에 비 전향 장기수 두 분이 석방되어 만나게 되는 92년 부터 시작된다. 그 두 분의 성함은 조창순,김석형씨이다. 조창손씨는 1962년 남파 간첩선의 선원으로 일하다가, 접선 장소에서의 기습에 의해 체포되고, 무기징역역을 받는다. 그때 그를 포함하여 다섯 분이 체포되어 1분은 감옥에서 병사하고, 두 분은 70년대에 전향하고 두 분은 비전향 상태였다. 조창손씨는 비전향장기수로 출옥하여 전에 나오셨던 분을 만난다. 아래 포스터에 나오시는 분이 그 동료분 중 한분이신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정말 순박하신 분이다. 전향했다는 이유로 아직 북으로 못 .. 더보기
천호진 23 OCT 2007천호진 최근 영화 두 편에서 그를 보았다. 한편은 "삼거리 극장" 또 다른 한편은 "좋지 아니한가" 이렇게 두 편이다. 두 편 모두 강렬했지만 천호진씨의 강렬함은 잘 느끼지 못했다. 천호진씨가 강렬하게 느껴졌던 것은 차인표씨의 출세작인 "사랑의 그대 품안에" 였다. 차인표의 이복형으로 나왔던 천호진에게서 악의 느낌도 강했지만 그 만큼 남성적인 면모도 참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 여러 역할을 하시지만, 사실 이중간첩은 열심히 봤지만 강렬한 인상은 없다. 주요 조연의 역할을 하신 모양이다. 여러 영화에서 하셨지만 그다지 강렬하지 않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아버지 역할도 강하지 않고, 글쎄 모르겠다. "혈의누"도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이지만 너무 배경처럼 흘러가는 모습이어서 아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