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MAR 2008
요즘 한창 잘나가는 영화 우생순의 감독인 임순례 감독님 영화이다.
그의 전작 와이키키브라더스는 재미있게 보았는데, 장편 데뷔작인 세친구는 한번 보아야지 벼르기를 몇년째 이제야 보았다. IPTV덕이다.
이 영화는 성장영화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세친구의 방황하는 모습이다. 그때는 IMF 전이여서 청년백수니 하는 단어는 없던 시절이었다. 일견 고양이를 부탁해와 비슷하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세친구가 등장하는데, 그들의 입영 신체검사 통지서가 나왔을 때의 대응으로 대강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사회는 부조리하고 폭력으로 가득차있다. 교련 교사에 의한 폭력, 군대 고참에 의한 폭력, 동네깡패에 의한 폭력등 온통 폭력이다. 또한 부조리하다. 남이 한 것을 자기 이름으로 한다.
이 모든 문제점은 가족으로 부터 시작된다. 가족은 몸과 마음을 편히하는 곳이 아니라, 단절되어 있다.
그들이 어떻게 십년을 건너 왔을까 생각해봤다. 결국 조류에 부디치고 건너고 해서 현재의 시점을 살고있을 것이다. 보통 소시민으로 살아 갈 것이고, 어쩌면 또 그자리에 서서 똑같은 폭력을 행사하고 있을 것이다.
임순례 감독의 작품을 둘 보았는데, 영화 끝에 뭔가 풀리지 않는 분한 감정이 남아 있는 것을 느낀다.
26 OCT 2015
이 영화의 배경이 20년 전이 되어버렸다. 앞서 말했듯이 IMF이고 청년 실업이라는 말은 없었다. 물론 폭력이라는 말은 존재했다. 20년이 지나 지금 청년들이 고민하는 내용은 좀 다르지만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혈기는 왕성하고 미래는 불안하다. 이때 20살 지금 40살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제 청년과 중년사이에서 자리잡고 있을까? 아니면 사회부적응자로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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