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박영훈 - 2007)

15 APR 2008

좀 더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면, 깔끔했을텐데.
평면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30년 직장다니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조부장님 이제 30년 직장을 다니고, 곧 퇴직하신다. 이사라도 되면 몇년 연장되겠지만, 워낙 바른 길만 걸어오고 나서기 싫어하셔서 길게 오신 분이라서 퇴직하신다. 하지만 퇴직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나.
여기까지가 밝혀도 되는 부분인것 같다.

아쉬운점은 보컬이 마음에 들지 않고, 그룹사운드가 빈약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도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인데, 신나게 때려 주시고, 주제곡으로 감동을 주셔야 하는데, 아 너무 약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갈등구조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악역도 밍밍하고, 착한역도 밍밍하고, 약발이 먹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룹 사운드등의 주요 인물들에 대해서도 갈등 한번 주셔서 대단원의 화합을 주셔서 끝내야 하는데, 우리 임하룡씨는 너무 떠있는 캐릭터이다. 친구 부장님도 그렇고. 두개의 에피소드만 넣어 주셔도 캐릭터 잡힐 것 같은데, 아쉽니다.

요즘 이소연씨가(우주 비행 연구인) 뜨고 있지만 영화배우 이소연씨가 생각보다 이쁘게 안 나온다. 난 줄거리 중에 이분이 보컬 하는줄 알고, 복면달호 이후에 또 보컬해서 비 내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며 보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공감이다. 아버지 세대의 감정을 담을 수 밖에 없는 영화여서 젊은이들은 절대 공감할 수 없겠지만, 어느새 아들 세대보다는 아버지 세대쪽에 가깝게 이동해버린 나로서는 이 영화의 조 부장이, 바로 나의 모습 같았다. 사실 여기에서는 과장 정도의 레벨이지만,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고 하는 부분에서 조 부장의 모습 아닐까 한다.

역시 슬프다. 늙는 다는 것도 슬프다.
영화의 끝은 대단히 안정적이고, 과격이고 파괴적이지 않다. 사실 그렇다면 괴작이 될 지도 모른다.

짤방은 이소연과 백윤식의 데이트 장면

 

 

3 NOV 2015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고, 같은 시기에 나왔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궁전 (로우 예 2006)  (0) 2015.11.06
무지개 여신 (쿠마자와 나오토 2006)  (0) 2015.11.05
세친구 (임순례 - 1996)  (0) 2015.10.26
걸어서 하늘까지 (장현수)  (1) 2015.09.23
송환 (김동원)  (0) 201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