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여름 궁전 (로우 예 2006)

1 MAY 2008

 청춘은 열정이고 방황인가 보다.

  영화를 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였다. 내용이 이제는 가물가물하지만 젊은 대학생 청춘이 사랑을 하고, 마지막에 동반 자살로 이루어진다는 그런 내용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다른 하나의 영화는 <첨밀밀> 처음 만나고 그후 십수년이 지난후에 다시 만난다는 내용이므로 이 둘 중 하나로 가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보았다.

  결론은 굉장히 사실적이며, 소위 쿨하게 끝난다. 이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영화 중간에 소위 1989년의 천안문 사건이 나온다. 뭐 다른 부분인 베를린 장벽 붕괴등의 장면도 나오지만, 양념처럼 보인다. 검열을 피하자고 한 것인지, 정말 양념인지는 잘 모르겠다.

  몇가지 소품으로 투먼(도문)이 나오고, 첫 장면에서 한글이 나오기에 깜짝 놀랐다. 그후 우리나라말로 또르토 음악이 나오길래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뭐 북한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잠깐 긴장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생 병영 활동을 하는 것이 잠깐 나왔는데, 나 다닐 때 병영입소교육이 생각나서 웃었다. 북청대 체육복과 80년대 우리학교 체육복은 색깔 빼고 비슷했다. 우리였다면 교련복 입은 애가 나와야 하는데, 이쪽에서 인민복 입은 녀석은 찾을 수가 없었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우리 나라의 <청춘>이라는 영화도 그렇듯이, 여자 조연이 죽고, 남자 주연이 죽는다. 젊음이란 고통속에서 건너는 강이고, 또 일부는 그렇게 강을 건너지 못하는 가 보다. 남녀 주인공은 89년에 사랑을 하고 헤어진다. 이 과정이 거의 전부인데,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그후 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안주하지 못하고 부평초처럼 떠돈다. 결국 중경에서 다시 재회를 하지만, 그들에게는 20대 초반이었던 89년 대학 시절이 어쩌면 가장 찬란한 시기였는지도 모르겠다.

  청춘은 열정이고 방황인가 보다. 그것도 평생을 가는

 

6 NOV 2015

청춘은 열정이고 방황이다.

사랑은 긴 여정이고 기다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