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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계단, 문명을 오르다 고대~르네상스 계단의 역사를 통해 본 서양 문명사 - 임석재

1 MAR 2011  

 

계단으로 본 서양 건축사와 문명사

 

 건축의 주요 부재로 사용되는 계단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재인 계단을 주제로 삼아 서양 건축사와 서양 문명사의 발달 혹은 전개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계단이라는 것이 지극히 일상적인 것이어서 잘 인식이 되지 않지만, 계단에도 시대별로 특징이 있고 발전이 있었던 것이다.  

 고대의 계단이라는 것은, 신앙적인 상징물로써 자리했다. 주로 피라미드로 나타나는 이집트와 중남미의 피라미드를 들 수 있다. 종교적인 상징이 되려면 15미터 이상이 되어야 하고, 정치적인 상징이 되려면 그 보다 약간 작은 높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상징으로 피라미드가 나타나긴 하지만, 중동의 지구라트와 바빌론의 바벨탑과 같은 형태가 나타난다. 가장 상층부에 성전이 존재하고 올라가서 하늘과 접할 수 있다는 고대인들의 믿음이 드러난다.

 이스라엘에서는 기술적인 열세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는 적극적으로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경에 나오는 야곱의 사다리가 계단의 주요 테마일 것이다. 사다리 혹은 계단을 통해 하늘 세계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여러 가지 서구 문명의 예술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계단이 특별하게 존재하지 않고, 평평한 자연 속의 건물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신전에 있어서의 삼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그리스 건물의 특징임을 알 수 있다.

 로마시대로 오면서 사회가 크지고 권위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 필요했나 보다. 그래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 장경주의 이고, 보통 로마 건물의 신전을 볼 때 기단이 무척 올라가는 건물 양식을 보게 된다. 즉 그리스와는 다르게 높은 기단 위에 성전이 존재하는 것이다. 높은 성전까지는 넓은 직선의 계단이 연결되어 있어 그 성전의 권위를 더욱 높이는 것 같다.  

 중세는 실질적인 필요에 의해 높이가 올라가는 시대인 것으로 보인다. 전쟁에 의해 방어의 수단으로 성벽이 높아지고, 또 성채 혹은 방어탑이 높아진다. 이 성채 혹은 탑에 올라가는 방법이 나선형 계단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나선형 계단이 초기에는 건물의 벽 사이에 동굴처럼 파서 들어가는 경우였으나, 이것이 중세 후기 혹은 르네상스 시대에 오면서 노출되는 형태를 띠게 된다.

 르네상스 시대에 오게 되면 직선형 계단, 뉴턴형 계단, 나선형 계단등이 다양하게 나오는 시기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미켈란젤로를 통해 르네상스 시기의 계단과 건물의 배치를 잘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계단을 통한 문명사를 알려주는 책으로 주로 서양 문명에 한한다. 그리고 단순히 고대에서 르네상스 문명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양식이 현대에서는 어떤 건축물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다. 그래서 현대 건축물을 보면, 고대 무슨 양식이 이용되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현대 건축의 대가인 르 코르뷔지에의 나선형 계단에 대해서도 잘 소개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고대 건축물을 크게 기둥 양식에 의해 구분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계단 혹은 기단에 의해서 시대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5 SEP 2025

 

책 내용은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데, 예전에 써 놓은 리뷰를 다시 보니, 계단의 시대적 변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술과 문명의 발전이 그 시대의 수준을 나타내고, 고대에서 르네상스까지 서양 문명을 계단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근대와 현대에 대한 책이 1권 더 있는데, 읽지 않았다.  

YES24에서 보니, 이 리뷰가 유일하다. 잘 안 팔린 책이고, 재미가 없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