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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빈곤에 맞서다 - 유아사 마코토

2 OCT 2010

 일본에서 "모야이"(배들이 폭풍에 대비하여 묶어두는 형태?) 란 이름으로 반빈곤, 홈리스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의 글이다. 그래서인지 내용이 구체적이고, 일본의 빈곤의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워킹푸어의 문제가 일본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여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나쁜 체계인 셈이다. 소위 일본의 넷카페를 전전하면서 열심히 일해도 점점 가난하지기만 하는 어느 부부를 소개하고 있다. 여관에서 자기는 비싸고 해서, 싼 PC방 같은 곳을 전전하는 형태인 것 같다. 그리고 일본에서의 양극화 문제도 우리 못지않게 심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빈곤은 사회적 체계적 문제인 것이다. 개인이 게으르고, 무능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차원에서 (좀 더 성실하게 일하다던가, 좀 더 높은 가치의 일을 한다던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렇게 하면 더 늦어진다. 지원단체에 도움을 받아 손을 벌려서 빠져나와야 한다.

 

 빈곤에 이르게 한 원인인 다섯 가지의 배제에 대해서 이분의 통찰력을 느낀다. 첫 번째가 교육의 배제이다. 가난한 분 모두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를 가지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두 번째가 기업복지에서의 배제이다. 정규직인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가족에서의 배제이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부모, 친지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공적 배제이다. 어떤 식으로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4개의 배제를 모두 뛰어넘는 자기 자신의 배제가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빈곤은 사회적인 이슈이고, 개인이 해결하는 문제가 아니다. 희망을 버리고 포기하지 말고, 주위에 도움을 얻고 회생해야 한다.

 

 빈곤은 사회적 문제인 것은 여러 번 이야기하였다. 빈곤을 지금 퇴치하는 것이 결국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일반 시민들도 빈곤은 소수의 잘못된 사람들의 자기 탓이라고 보지 말고, 사회적 비용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관심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결국 정치와 관계된 이야기이다. 빈곤을 퇴치하겠다는 정치인에게 표를 주어야 한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연대, 같이 살아가는 사회가 필요하겠다.

 

5 MAR 2021

 

오늘 아침에 "착취 도시 서울"을 읽었는데, 이 책이 원인에 대해서는 더 잘 설명해주었다.

 

한국에서도 2010년경부터 청년 유니온, 주거에 대해서는 민달팽이 유니온이 등장하였다.

구체적으로 성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내가 아는 정도면 꽤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접근을 하여야 하고, 공적 부조를 통해서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