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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남쪽으로 튀어! 1 - Hideo Okuda

2 OCT 2010
   
 재미있는 일본 소설이다. 하지만 그냥 흥미 위주로 보기에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일본판 후일담 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주인공을 초등학교 6학년 사춘기 학생으로 설정하여, 성장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막 사춘기 초입에 들어선 시기에서, 일반적인 사회 기준으로서의 루저인 아버지에 대해서 새로운 모습을 하나씩 밝혀 나가는 과정이다.

 

 아버지의 비밀과 사상이 하나씩 밝혀지겠지만, 일본에서의 학생 운동은 아주 옛날 일로 흘러간 옛 유행가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이 책에서도 현실성이 없는 과거의 동지들의 우스꽝스러운 것을 풍자하는 내용이 나온다. 아버지는 이런 부류 하고는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2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

 

 사춘기 소년 이야기인 만큼 사춘기 소년의 고민의 모습이 많이 드러난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서 심성은 좋지만 불량한 소년이며, 선배로부터 괴롭힘과 돈을 뺏기는 모습, 친구들과의 우정과 이성친구와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 이런 것들이 모두 드러난다. 그리고 서로 다른 가족을 비교함으로 계급 문제인 브루조와 가정과 일반 가정을 비교하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본 소설에서 드러나는 것인 것처럼 보이는데, 학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기관이다. 끝내 어려움에 빠진 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곳이 아니라, 학교가 그들을 굉장히 귀찮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최종에는 가족이라는 부분이 남을 것 같다. 1권에서는 가족의 현재의 모습과 갈등이 주로 표시되고 있다. 이 가족들 결국 아픔을 겪고 더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데,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 기대된다.

 

 재미있는 일본 소설이고, 어쩌면 일본의 혁공동의 내부 이야기도 좀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에하라 지로 멋있게 크고 있다.

 

3 MAR 2021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 사회성도 뛰면서 유머가 존재하면서 기존 질서인 관습을 파괴하는 통쾌함이 있다면 이 소설은 가장 부합하는 소설일 것이다. 또 한국인 정서에 부합하게 학생운동이 나오는 후일담 소설이고, 어린아이의 눈으로 밝히는 부분이 있다. 재미있게 읽는 좋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