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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조선시대 당쟁사 1 (이성무)

26 APR 2010


선조에서 현종까지의 조선시대 당쟁사 


 이 책은 역사책으로 일반인이 읽기에는 쉽지 않다. 서론부분이 긴데, 일본 학자들이 이야기하는 당쟁의 악의적의의를 이야기한다. 식민지 지배를 당연하게 만드는 민족성을 악의적으로 나쁘게 이야기한다. 그후 한국학자들에 의해서 당쟁에 대한 여러가지 성격을 다르게 보는 여러가지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선시대를 여러가지 단계인, 사대부 정치기 > 훈신 정치기 > 권신 정치기 > 사림 정치기 > 탕평 정치기 > 외척세도 정치기, 로 나누고 사림파가 정치기에 입문하여 본격적으로 정권을 가져가는 선조초부터 사림 정치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부터 당쟁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당쟁의 시발은 사소한 것으로 볼 수 없다. 비록 사림파를 비호하고 사림파라 할 수 있지만 결국인 구세력인 심윤경인 서인 세력과 신진 다수파인 동인 세력의 분리로 시작한다. 여러가지 설이 있겠지만 구세대와 신세대의 대립으로 볼 수 있다.


 


 선조 시기를 지나면서 서인에 비해 동인이 정권을 잡고, 온건파인 남인과 다수파인 북인으로 나뉘고, 북인은 다시 대북과 소북으로 분화를 거듭한다. 권력을 잡은 속성이고 내부 분화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광해군을 지나면서 북인중에 대북이 정권을 잡게된다. 하지만 권력독점이 너무 심해서 다른 세력들의 반발을 사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조반정을 기점으로 정권은 급하게 변경되고, 서인의 세력이 등장하게 된다. 여기에서 서인은 북인의 실수를 거울 삼아 권력 독점을 조심하고 남인을 관제야당인 파트너로 등용한다. 인조시대이후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지기 전까지 인조, 효종, 현종, 숙종등의 오랜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서인이 잘 먹고 잘 산 것이 아니다. 서인들도 크게는 현실주의자와 이상주의자의 싸움이 있었으며, 권력을 가진 구세력과 신진 세력간의 경쟁이 있었다. 이것이 공서와 청서의 이름으로 나타나고, 주화파와 척화파의 이름으로 변경되어 나타나기도 하였다. 크게는 신구간의 싸움이고, 또 다르게는 현실파와 이상파의 싸움이기도 하다.


 


 효종까지 볼 때, 선조,광해군,인조,효종 모두 정통으로 왕위를 계승했다기 보기에는 정통성이 떨어지는 인물들이었다. 그만큼 왕권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신권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었다. 이것의 하일라이트가 송시열의 등장이다. 흔하게 말해서 예송 논쟁이 상복을 3년입느냐 1년입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사실 효종을 왕으로 인정하느냐, 아니면 정통성이 없느냐를 따지는 문제일 수 있다. 당연히 효종의 직계는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세력이 곱게 보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왕들이 적당하게 굽히면서 이를 가는 시기일 것으로 보이다.


 


 당쟁이라는 것이 정당정치로서 노선 갈등에서 좋은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어쩌면 신권이 왕권을 능가해서 왕을 제쳐두고 정권 싸움을 벌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2권 가면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 병자호란 챕터에서 보면 불과 두달정도에 끝난 것을 보면, 조선은 임진왜란을 제외하면 크게 전란을 겪은 적이 없는 태평성대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문약했으며, 외세를 방어할말한 크 이슈가 없었으므로 어쩌면 이런 논리 전쟁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선조부터 현종조까지 보는 책인데, 역시 인조에 대해서 실망할 수 밖에 없다. 소현세자가 그렇게 죽지 않았다면 세상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고, 대동법을 계속 주장해온 김육이란 분이 현실적이고 느낌이 왔다. 한편 인조반정에 성공한 두 사람 김류와 이괄 좀 더 자세히 알아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소설 소재로도 괜찮을 것 같다.


 


 여하튼 친철한 책은 아니다.




15 OCT 2020


이 책의 내용도 그다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조선시대 후기가 인조로 부터 시작되고, 왕권의 정통성이 결여되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심지어 왕위를 계승할 자손조차 별로 없다.


하지만 현종까지 이런 당쟁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대동법이 꾸준히 강화되는 역사로 봐도 된다. 그래서 당쟁속에서 가려 보였던 김육 같은 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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