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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아마테라스에서 모노노케 히메까지 종교로 읽는 일본인의 마음 (박규태)

10 APR 2010


일본 종교의 특징은 神佛習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일본 종교에 대해서는 책의 표지에도 있듯이 나의 이해 지수는 제로 상태이다. 그래서 일본의 이해의 한 차원으로 일본의 종교는 어떤 것이가를 알고자 하고, 특히 일본에 대해서 잘 아는 신뢰를 주는 저자이고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짧은 내용으로 충분하게 일본의 종교의 대강을 알 수 있는 책이었고, 종교를 통해 본 일본인의 의식구조에 접근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일본의 종교는 고유 종교인 신도, 그리고 동양의 전통 종교인 불교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도의 경우 불교와의 만남을 통해 변형된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신도가 불교와의 만남을 통해 독창적인 부분을 찾아가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또 불교의 영향을 받아 체계화되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이것을 신불습합(神佛習合)이라고 특징지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가 일본에서 어떻게 도입되고, 탄압되어 왔는지에 대해 1장에 걸쳐 소개되고 있다. 일본에 기독교가 공식화된지 100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기독교인은 1%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만큼 기독교가 일본 문화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종교와 신신종교에 대한 설명에서보면, 종교라는 것이 심신이 피곤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안이 주는 형태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종교에 신도가 10%에서 20%에 이른다고 한다. 옴 진리교의 예로 신흥 종교의 발생과정과 문제점을 알아볼 수 있다. 산업화와 정보화가 이루어지면서 우리사회에서도 이러한 일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 경계를 해야 할 일일 것이다.


 


 일본 종교를 종합해보면, 일반적으로 전통 종교인 신도가 거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웬만한 기업에서도 신사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하고, 주요 풍습이 전통적인 신도와 연결되어 있다. 아울러 신도와 불교를 나누기가 어렵다는 느낌이고, 불교는 우리 한국의 불교와는 다르게 훨씬 세속적인고 현실적이다는 느낌이다.


 


 일본 문화에 대해서도 성(誠)의 문화와 치(恥)의 문화로 이해할 수 있는데, 誠은 경(敬)의 객관성을 잃어버리는 리(理)부정과 일치한다는 것이고,  치의 경우에도 객관적인 악의 개념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에 대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객관성을 잃어 버린다는 것이다. 일본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이 리의 부정인 객관성의 부정으로 보인다. 원령에 대한 기원과  원령사상이 일본인의 마음을 읽는 것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자칫 야스쿠니 참배의 배경으로 사용될까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 결론으로 모노노케 히메의 해설이 너무 재미있었다. 챙겨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애미메이션 거장 감독이 주는 메세지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라"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어울리는 훌륭한 말씀이다.

 




21 June 2018


책세상 문고 책들이 좋지만 이 책은 특히 좋다.

일본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면, 특히 종교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자 하면 이 책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일본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려고 일본에 꽤 오랫동안 머무른 적이 있었다.

특히 사내 파트너인 일본 법인 분들과, 일본 고객사 분들을 보면서 그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래서 보통 접하게 되는 것이 "국화와 칼"이 있다. 그리고 혹시 이 글을 보는 분이 있으면 이 책도 한번 권하고 싶다.


"모노노케 히메"를 보실 분이면 한번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결론은 일본 종교의 특성은 신불습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