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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교양으로 읽는 건축: 인간의 생활을 담는 그릇, 건축 바로 알기 (임석재)

29 MAR 2010



현재의 한국 건축 현실에 대한 비판서


건축이 문화라는 것에 대한 강조와, 현재 우리 나라 건축 문화가 돈에 치우쳐 있어, 예술의 분위기를 풍기는 건축이라고 할 것이 없다는 것과, 소위 건축가라 불릴 수 있는 인물이 없고, 또 괜찮은 일거리는 외국 설계회사에서 가져간다는 안타까운 점을 말하고 있다.
 
건축의 일반적인 면으로서, 건축은 예술 인문학과 공학이 만나지는 통섭의 학문임을 알 수 있다. 사실 어느 학문이 이 융합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냐 만은 건축은 이러한 성격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건축은 돈이 많이 드는 현실적인 것이며, 또 라이프 타임조차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이어지는 긴 것이며, 크기조차 누구의 눈에 들어오는 장대한 것이며, 또 인간이 그 안에서 생활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랫동안 보고 맨날 보는 이 건축물이 예술, 인문학, 공학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앞의 몇 장은 건축과를 지원하고자 하는 지원자에 맞추어 있다고 보여진다. 즉 어떤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을 하면 괜찮고, 어떤 특징을 가졌다고 막무가내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요지이다. 이 중에서 마무리에 해당되는 꼼꼼함을 지닌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에 많은 공감을 했다. 그리고 전공한 후에 느낄 수 있는 격차인, 현실과 이상의 차이점에 대해서 많은 설명이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건축이지만, 정말 해야 하는 것은 도면을 맨날 그려내는 도면 로봇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파트는 서양 건축사의 흐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고대인 그리스.로마 시대의 건축물과 철학과 특성에서부터 시작하여 르네상스, 근대, 현대 시대적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건축사의 시대적 특성과 그것의 안타까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외국의 건축의 특징도 사뭇 다르지 않겠지만, 건축이라는 것이 권력이라는 것과 결탁하고, 건설을 통하여 비자금과 뒷거래를 통한 나쁜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다행히도 민주화와 더불어 1990년대에는 작가주의의 건축물이 나오는 시기가 있었으나, IMF 이후로 건축 환경이 많이 나빠짐을 알 수 있다. 또한 2000년에 들어 설계 사무소의 서구에 의한 의존과, 아파트 등의 부동산에 대한 열풍으로 잘 팔리는 효과 위주의 건축물만 대접받는 세상에 대해 의미 있는 비판을 하고 있다. 
 
결론으로 건축은 예술,인문,공학이 결합된 종합적인 학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현실은 돈에 집착되어 있어 전반적인 인문과 예술성이 상실되어 있다. 이 책은 이런 한국의 건축 환경에 대한 비판서이다. 건축 일반 내용을 알고자 하는 책으로서의 내용은 조금 맞지 않는 것 같고, 건축과를 지망하는 학생으로서 건축 내용을 본다던가, 건축의 일반 요소 중에 한국의 현실이 어떤가를 보는 시사 건축으로서 이 책을 볼 만한다.


6 DEC 2017


건축이 대표적인 미학과 공학이 만남일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제품이나 상품이 미학과 공학이 만난다. 가전제품인 TV나 냉장고가 그렇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다르다. 개인적인 수준에서는 자동차나 비행기, 선박 등이 비교적 건축에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공학자는 미학적인 관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그래서 디자인이 중요한 일이다. 한편으로는 제품 디자인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건축에 대한 내용이므로, 건축에 대해서 저자는 말하고 있다. 첫번째는 건축가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꼼꼼한과 공학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고 생활하는 장호이니 당연한 것이다. 이후 서양 건축사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동양 건축사가 뭐가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지만, 건축도 문화를 담고 있는 그릇이다. 압축 성장을 한 우리나라의 건축믈이 권위주의에 크고 웅대한 산물일 것이며, 배금주의에 따른 경제적인 현실성을 담고 있는 건물일 것이다. 이제 다양성이 새로운 가치로 자리 잡은지도 오래되었고, 민주주의도 안착되어가는 시점이다. 이제 새로운 한국적 건축물이 많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