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고려 무인 이야기 3 최씨 왕조 (하) (이승환)

28 FEB 2010


대몽 항쟁 30년은 자부심이 아니라 안타까운 슬픔


 크게 대몽항전과 강화도 무신 정권에 대한 느낀 것은 다음 두가지다.
 
 첫번째로 인식할 수 있었던 것은 대몽항쟁 30년은 거의 사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몽고에 30년 버틴 나라가 어디 있냐고? 우리 고려가 세고 강한 나라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대몽항쟁 30년 알고보면 자부심을 가지고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몽고의 침략에 번번히 대항한 적 한번 없이, 몽고군이 침략을 해 오면, 거의 항복에 가까운 화친을 제안했으며, 정규군으로 제대로 맞선 적이 한번도 없다. 또 몽고 내부의 사정에 의해서 군사를 물리친 경우가 대부분이지, 제대로 진행되었다면 고려는 몇년 버티지 못하고 빨리 끝났을 것이다.
 
 두번째로 나쁜 정권이고 나쁜 왕권이다. 30년동안 강화도 섬안에 있으면서 자기들은 안전하게 있고, 백성들에게는 산성이나, 섬으로 소개하여 말할 수 없는 불편을 안겨주며, 그나마 전쟁 중간의 평화기에는 세금으로 핍박하는 나쁜 정권이다. 또한 정권을 위해 일하는 가신들과는 다르게 충직하게 일하는 충신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 주지 못하는 나쁜 정권이다. 얼마나 세금으로 백성들을 괴롭혔으면, 몽고군이 온다고 좋아했을까. 참으로 어이없다.
 
 
 
 최씨 무인 정권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평할 수 있다.
 
 최충헌 창업 군주, 최이 수성 군주로 이어지는 과정이 2권에서와 같이 잘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몽고군이라는 세계정세에 변화에 위기를 맞는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정권의 안정이고, 정권의 안정을 위해서 강화도로 천도를 하여 안정을 유지한다. 운이 좋아 몽고의 1차에서 5차에 걸친 침략은 강도가 세지 않았으며, 최이의 수성군주에 의해서 정권자체에는 큰 위기가 없는 것 갈다. 하지만 세월은 흘러 정권이 다음인 최항에게 넘어가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으며, 후계자를 잘못 선택한 결과이다. 최항은 아버지에 비해 능력이 떨어지며, 인간성 자체도 양심적이지 못한 최악의 실권자이다. 고로 3대 후계자로 인하여 최씨 무인 정권은 몰락하고, 4대에서 완전히 가버린다. 그래도 60년 정권이니 가히 짧다고는 할 수 없다.
 
 
 고려시대 최장의 재위 기간을 누린 고종도 한번 평해 보자.
 
  고종은 할아버지 명종 임금이 무신정권 초반에 의종을 폐하고 올린 임금이었다. 그래서 할아버지도 거의 허수아비 왕의 시작이었다. 그후 신종,희종에 이어 다시 아버지 강종이후에 장자로서 정식으로 왕이 되는 사람이다. 하지만 왕권을 거의 행사하지 못한,최씨 무인 정권에 의해 조정되는 대리 왕인 셈이다. 막판에 최씨 정권 무너진 것을 그나마 오래 살아서 본 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14 NOV 2017


 최씨 정권의 후반기 이야기이다. 시기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는 시기이다. 강화도로 천도하여 강화시대가 열린다.


 비참한 전란의 시기이다. 한번더 제대로 싸운 적이 없고, 비굴한 정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