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지리산 1 잃어버린 계절 (이병주)

14 MAR 2010


이규 - 일본으로 유학하다. 


 기대되는 소설의 1권이다. 지리산이 어떤 형태로 펼지질 지 예상하기 힘들지만, 어쨌던 지리산 근처의 진주 혹은 하동 근처의 내용이 천천히 전개되고, 남해 금산등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관계가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이 소설에서 1935 후반의 진주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학교 생활을 묘사하는 장면이 흥미롭다.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의 갈등이 후에 어떤 식으로 정리될 지 매우 궁금하다. 이 혈기 어린 식민지 시대의 학생들인 엘리트들은 어떤식으로 성장하여 나타날지 정말 궁금하다.
 
 작가를 보니 일본 유학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아마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유학하는 주인공의 생활에 대한 묘사도 매우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중학교 교장에 대한 이야기와 괜찮았던 일본 교사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그 인물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한계를 볼 수 있다. 일본사람이라고 미워하고 조선사람이라고 좋은 사람이라는 이분법에 대해 비판하는 모습이 꽤 좋아보인다.
 
 주인공의 첫번째 사건날 벌어지는 프랑스의 항복 선언은 역사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일본의 가장 똑똑한 엘리트가 다닌다는 삼고에서 학생들이 당일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 La Marseillaise]가 울려퍼진다는 것에서 묘한 느낌을 가진다.
 
 소설의 특성상 러브라인을 무시할 수가 없는데, 상대적으로 편한 일본 여자들이 개방적으로 묘사되고, 한국 여자들은 보수적으로 묘사된다. 일본 여자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19 SEP 2017


이병주 선생의 여러 작품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지리산에 엮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당연하겠지만 남부군 지리산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이것이 핵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진주중학교 엘리트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시작이 이런 것으로 봐서 길게 본 소설이다. 박태영이 1부에는 나오지 않거나 분량이 작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