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설 열국지 11-13(유재주)

13 AUG 2007

열국지 3부 일통 천하

열국지 3부 11권에서 13권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진(晉)이 3국으로 분화되는 과정에서 진시황에 의해 통일되는 기간의 내용이다.

약 BC450년경 부터BC221년 까지의 200여년의 기간이다.

동서남북 전통의 4강(제,진,초,진)에서 강한 진이 3개국으로 분화되면서

(제,진,초,한,위,조) + 연나라가 존재하게 된다. 이 국가를 전국칠웅이라고 한다.

 

열국지는 소설이여서,재미를 주는 부분과 권선징악을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대표적인 에피소드중의 하나가 손빈과 방연이다. 라이벌이다.

두 사람은 같은 스승아래에서 배운 동문이며, 의형제까지 맺은 사이다.

실력은 손빈이 뛰어나고 형이다. 그래서 동생 방연에 의한 질투로 갖은 고생을 겪는다.

그러나 실력이 뛰어나고, 전통의 가문인 손무의 손자이고, 도덕적인 우위를 지닌 손빈이 결국 방연에게 이긴다.

 

두번째 라이벌은 소진과 장의이다.

역시 두 사람은 동문이다. 하지만 소진에 의해 장의는 다른 길을 가게 된다.

두명의 왕이 없듯이, 두명의 실력자는 필요 없는 것이다.

소진은 합종(반진 연합)을 진행하고 장의는 연횡(반진 연합 타파)을 추고한다.

재미있는 구도이다.

 

 

결국 천하통일은 진나라에게서 이루어지는데, 진 나라의 재상은 참으로 재미있다.

춘추시대에 백리해는 초나라에서 데리고 온 사람이다. 晉나라에 망한 나라 출신이다. 상앙이라는 공손앙에 의해 진나라의 군현 체제가 완성된다.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라 할 수 있다.이 사람은 위(魏)나라 출신이다. 장의는 위에서 말했듯이

합종을 깨는 연횡을 하는 사람인데, 전국시대 구도를 깨는 중요한 작업을 한다.

이 사람은 초나라 출신이다. 범수라는 사람은 원교근공이라는 정책으로 진나라

통일의 정책을 수립한다. 즉 가까운 나라는 공격하고 먼 나라는 친교를 맺는다

는 정책이다. 이사람 위(魏)나라 사람이다. 여불위는 조나라의 인질로 온 공자

를 진나라 왕으로 만든다. 이 사람 역시 진나라 사람이 아니지만 재상으로

많은 권력을 휘 두른다. 여씨춘추라는 책을 편찬한다.

진나라 출신의 재상은 거의 보이지 않으며, 다른 나라 출신의 재상으로 나라가

경연된다. 그리고 진나라 출신의 사람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변방이여서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닐까 한다. 무력으로는 최고 강한 국가였지만, 문화적으

로는 뒤쳐진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한편 여러 재상들이 여러나라 재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제나라 재상을 한

맹상군의 경우 위나라 재상도 하고, 일설에는 진나라 재상도 하였다고 한다.

이분 협객을 중요하게 여겼는데, 계명구도로 도독을 중히 여긴 것을 볼 수 있다.

이외 소진과 장의의 경우등 여러 나라 재상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의리없는 시대일 수록 의리를 더 강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의협이 강조되고 전국사군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협을 강조한 자객(사기에 좋은 평가)이 좋은 평가를 받나 보다.

  

어쨌던 강한 군현제와 진소양왕의 54년의 재위 기간과 진시황제의 강력한 정책

으로 중원은 일시적으로 하나로 통일된다.

 

 

 

29 AUG 2015

중국이 하나의 국가인 진나라도 통일된다. 개인적으로는 최초의 중국의 탄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라이벌간의 대결이 가장 재미있는 요소로 보였던 것 같다. 다시 읽으면 다른 주제인 왕들의 정치에 더 관심을 가질 것 같다. 삼국지도 재미있는 역사 소설이지만 열국지를 더 추천하고 싶다. 긴 시대를 다루고 있으며 많은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동아시아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수많은 고사를 알려주어 학습서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