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JUL 2009
키보드워리어의 전투일지 - 좀 약하다.
세대가 달라서 젊은 사람을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20대 주자의 대표인 한 사람으로 한윤형씨가 있어, 그를 알고자 책을 읽게 되었다.
한윤형씨는 인터넷 초기 고교시절부터 유명한 네티즌, 논객이었다. 아흐리만 이란 아이디로 활동하셨다고 하는데, 나와는 다른 동네에서 놀아서 잘 모르겠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RSS 등록 피드중에 하나이다 http://yhhan.tistory.com/
개인적으로 여러개중에 하나로 구독하고 있지만 인문에 스타크래프트 이야기가 주로 나오는 특이한 사이트(스타는 안 읽음)로 기억한다. 우석훈 박사의 주장처럼 블로그는 짧고 책은 길다고 하니 책을 낸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블로그하고는 다르게 호흡이 길고 정제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0년간의 정치적인 이슈가 모두 나오고 있었다. 좌파에서 논쟁이 되었던 진중권-강준만 논쟁은 특별히 잘 모르는 내용이었지만, 큰 사건인 대통령 선거, 열린우리당 창당, 개혁당, 민노당 분당 등의 큰 흐름속에 작가인 한윤형씨가 어떤 정치적인 입장이었고, 그 주장을 했던 타당성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다.)
제대후 조금은 평범해지고 실명으로 글을 쓰고 있는 한윤형씨가 아직 경제적인 독립을 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또래 문제인 <88만원 세대>의 문제점에 대해서 공감과 문제제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명박 시대여서 다시 키보드 워리어가 되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한윤형씨가 키보드 워리어가 되게 된 것은 크게 두가지인 것 같다. 첫번째는 안티조선 운동의 원년 멤버로서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안티 조선은 어쩌면 진보세력의 단일 전선을 구축하게 해 준 사건인지도 모른다. 두번째는 예전에 리영희 키즈(맞는 말인지 모르겠네)가 있었다면 저자는 진중권 키즈로 보인다. 진중권 키즈가 얼마나 많은 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진중권 교수가 보여준 영향력이 참 크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개인적으로 진중권씨 책이 미학책 밖에 없어, 나의 경우에는 강준만, 박노자의 영향력이 훨씬 세다.)
몇일전 블로그에서 두번째 책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좋은 책을 기대해 본다.
12 JAN 2017
2009년 당시에는 젊은 작가들에게 관심이 많았나 보다. 그 중에서도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가 눈에 뛰었다. 한명씩 열심히 읽어 봐야 했는데, 겨우 2권 읽었다. 참 게으르다.
한윤형은 유명한 사람이다. 이 분이 어디로 튈지 잘 모르는 분위기인데, 그것이 젊은이의 장점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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