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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도올의 청계천이야기: 서울, 유교적 풍류의 미래도시

21 MAY 2009

도올 선생의 서울 이야기의 준비작

 도올 선생이 청계천에 대해 어떻게 글을 썼을까 궁금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청계천 복개 공사가 이루어지기 전에 경향신문에 기고한 글을 묶어 한권의 책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청계천은 떡밥이고 실제로는 도시이야기를 하고 싶고, 특히 삼봉 정도전이 꿈꾸었던 한양에 대해서 애착, 즉 서울이야기를 하고 싶어 보인다. 그래서 그 이야기의 계기로 청계천을 넣었다.

 도올 선생은 그의 동양 사상과 서양 철학을 기반으로 하여 그의 도시에 대한 철학을 전개한다. 짧은 지식이지만 서양의 그것과 동양의 그것은 다르지 않으며, 한글의 창제 원리인 하늘과, 땅과, 인간이 어떤 틀 속에 살아야 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한 나라의 수도 이전 과정에 있어, 조선의 수도가 어떻게 정해졌는가에 대한 설명과 수도가 자리잡아야 하는 여러 요소를 설명하며 경북궁과 북악, 삼각산, 남산, 관악산등에 대해서 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책을 좀 건성으로 본 것이 있다. 이미 청계천은 복개되었으며, 내가 가본 청계천은 정말 보잘 것이 없었다. 그리고 그날 서울의 화기를 막으려고 현판을 세로로 쓴 숭례문이 불타버렸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하기도 어렵고, 곧 절판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도올 선생이 서울 이야기를 한번 제대로 써 주셨으면 좋겠다.

 그림은 궁금해서 찾아본 꾸리찌바(Curitiba)의 버스 정거장이다.

 

 

31 MAY 2016

도올 선생의 정도전 사랑이 넘쳐나는 책이다. 시기적으로 청계천을 다시 여는 공사시기에 맞쳐진 책이다. 소위 이제는 시간이 지나 별로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이다. 지금은 중국에 관심이 있어 바쁘겠지만, 나중에 조선 개국 이야기를 한번 해 주었으면 한다. 철학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