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무라카미 라디오

20 MAY 2009

잡지에 연재된 50편의 글

 시간은 좀 남아있고 해서, 짧은 책을 골라 읽었다.

 읽으면서, 일본 수필은 원래 이렇게 짧게 쓰나? 생각도 해 보았고, 아님 작가가 초 간결한 수필을 좋아하나 생각을 했는데, 책 끝부분에 잡지에 연재된 글 50편이라고 한다. 허걱 한 페이지 정도의 지면이었구나, 그럼 그렇지. 그리고 그림을(삽화) 기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잡지일 수록 글반 그림반 일수도 있는데, 아쉽다.

 어쨌던 내 느낌으로는 작가의 지명도에 의한 책내기이다. 하루키가 좋은 작가이기는 하지만 이 것을 단행본으로 내고, 그것도 물 건너와 번역까지 된다는 것에 대해서 놀라고, 또 이 많은 리뷰를 볼 때, 꽤 잘팔린 책임에 틀림없다. 대단한 작가이다.

 하루키의 첫 수필집을 읽으면서, 이 분 경험을 다양하게 하신 분이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살았던 경험과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로마에서 운전을 배웠다는 것에서 놀랐다. 진정한 글로벌 작가임에 틀림없다.

 여러편이 재미있지만 "스키야키" 부분은 정말 재미있다. 우리 노래가 미국에서 히트하지만 제목이 "창문넘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라면 제목을 "Kimchi" 혹은 "Bulgogi"이렇게 된다는 것 아닌가. "사꾸라"로 이름 지으려고 했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그의 첫 작품이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이 아니고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이고 비교적 쉽게 등단한 것등을 알 수 있었다. 팬이라면 사서 읽을 만 하고, 아니어도 재미로 읽을 만 하다. 짧고 성의가 없어 보이는 느낌이지만 읽는 동안 재미가 있었다.

 

30 MAY 2016

소설도 재미있는 분이지만, 수필도 재미있다. 다작이여서 겹치는 부분도 참 많다. 수필을 누군가 읽는 법을 정해놓았을 것 같다. 한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