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FEB 2009
갑자기 TV를 보는데 광고에서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
친구가 무슨 차를 타는 경제력이 자랑인가 생각해 보았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나는 ...
내가 대학생일때 세로된 책을 읽고도 이후에 몇번을 사고 읽은 책인데,
<용산 참사>이후 다시 꺼내서 천천히 읽고 있다 라고 답할것이다.
남들 많이 보라고 블로그 사진에도 올렸지만, 2008년 촛불의 기록인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를 두고 보고 있다고 답할 것이다.
우래 애도 읽고 있는 이 책도 같이 보고 있다고, 나는 과학자의 꿈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단순 공학도라고 답할 것이다.
돈도 좋지만, 감성과 지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럽게 공감을 요청해 볼 것이다.
2 MAR 2016
우리는 자본주의에 익숙해졌고, 돈을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광고에서 익숙한 것은 BC 카드 광고였을 것이다. 배우 김정은씨가 나와서 "여러분 모두 부자되세요!"를 외칠 때, 아 드디어 청빈의 개념은 이제 없어지고, 캐빈주의가 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부자에 대해서 존경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부자에 대해서 존경하는 시대로 변해가는 것이였다.
그러다가 2009년에는, 자동차로 신분을 말하는 광고가 나온다. 소위 젊은이들이 내차 하나는 가져야 한다는 마음을 자극하는 광고이다. 별것 없는 준중형 승용차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제는 이런 것 하나 있어야 친구에게 안 꿀린다는 그런 메시지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자본은 가혹하다. 자영업자들이 영업권을 지키기 위해 저항했던 사건은 용산참사가 되어 나타났고, 이 사태에 대해서 나는 세상이 주목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은 무덤덤했다. 이것이 우리의 도덕적 위기이다. 돈 버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정당성이 없는 돈벌이에 대해서 존경을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막장일 것이다. 지금이 그렇다.
우리는 용산참사에 대해서도 분노했지만 대응하지 못했고,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도 분노했지만 역시 지금은 무력하다. 용산 참사도 결국 내 일이 될 수 있는 일이며,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로 내가 당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난에 대해서 잘 대응되지 않고 있으며 시스템은 오히려 무력화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여전히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으며 나름 개선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리고 과학 진실을 공부하는 것은 너무 매력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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