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OCT 2008
설악산을 다녀왔다.
자주 간다고 생각했었는데, 근 5년만에 가는 길이었고, 또 일행도 있고, 체력도 별로 안 좋아, 결국 케이블카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정도였다. 그래도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외설악인 설악동으로 입장을 하면서 작년 초에 없어진 국립공원 입장료와 문화재 관람료 명분으로 받는 사찰에서의 요금 분쟁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어 어떤지 궁금했었다. 사실 절(신흥사)에 볼 것이 별로 없고, 설악산에서 제대로 보고 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예전과 다름 없는 장소에서 요금이 징수되고 그냥 설악산 입장료 내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돈을 내고 들어갔다. 한 십여분 보았는데(일행을 기다린다고) 어떤 항의나 저항은 없었다. 조계종 승. 투명한 회계 부탁해 본다.
조계종이 돈을 버는 것이 지붕의 기와만 팔아서 버는 줄 알았는데, 촛불도 팔아서 벌고 있었다. 모두 소원 성취 하시기를 바란다.
일행분들이 불교 신자분들이 많아 통일대불에서도 기도 하고, 신흥사 찾아가서 기도하고 해서 따라가서 신흥사 한컷이다. 맞배지붕에 맛을 들여 건물 중 맞배 지붕 건물이 하나 있어 역시 폰카로 찍어 보았다.
예전에 89년 정도였겠지만, 설악산은 무조건 오색으로 올라갔었다. 하나는 입장료가 싸서, 오색은 문화재가 없기 때문에 공원 입장료만 냈어면 되었다. 아침 일찍 가면 공짜도 가능했다. 다른 하나는 대청봉까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 빨리 올라갈 수 있어서이다. 그래서 하루 코스로 오색,대청봉,설악동의 거리가 가능했다.
백담사가 있는 내설악은 한번 가 보았는데, 그때는 종주를 했다. 하지만 전전대통령이 칩거하고 계셨을 때여서 절 근처에도 못 가보고, 뭔 길을 전경들의 눈총을 받으면서 걸었던 기억이 난다. 인연이 안되는 사찰인가 보다.
다시 주제로 넘어가면 설악산에 위치한 신흥사는 돈 버는 절인 것은 확실한데, 특별히 문화적인 가치가 큰 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보물 하나에 유형문화재(사실 문화재에 등급을 매기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다.) 이다. 잘 아는 지리산의 화엄사나 경주의 불국사와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비용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불교에 대해서 우호적이긴 한데, 역시 돈 문제에 대해서는 조계종도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보다라고 생각해 본다.
23 JAN 2016
방금 검색해보니 설악산 외설악 (신흥사) 입장하는 곳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3600(성인,개인)을 받는다. 이것이 신흥사 입구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설악산 입구 초입에서 받기 때문에 신흥사를 가지 않더라도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카드 불가. 필요하면 옆의 ATM에서 돈을 뽑아야 한다.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바뀐 것은 없다. 불교에 대해서 우호적일 수 없다. 너무하다.
한편 반대쪽 내설악인 백담사는 관람료가 없다고 한다. 국립공원이 무료도 되고 난 2007년 부터 관람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단 다른 곳과 충돌을 우려하여 홍보를 크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 불교의 어느 선에서 결정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사찰의 수장인 주지스님이 독립적으로 결정되는 것인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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