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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부동산 거품

29 JUL 2008

부동산 거품

  사실 부동산에 대해 쥐뿔도 모른다. 알려고 노력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자 했지만, 나의 생각은 편견이었고, 항상 틀렸다. 난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한 1992년부터 지금까지 집값이 거품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IMF 위기때 집값이 내려가는 것을 보고 정상적이라고 생각했었다) 일본에 가서 도쿄의 신주쿠 지역의 집값과 서울 강남의 집값등을 비교해보고, 우리나라와 거의 같다는 사실에 놀랐다. 하지만 그후 우리나라의 집값은 배이상 올랐다. 최소한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아파트는 배 조금 더 올랐다. 만약 아내가 집을 고집하고 악착같이 구입하자고 안 했다면, 어쩌면 세상을 원망하고 살 지 모른다.


 오늘 신문에 김광수 소장의 인터뷰 기사가 나왔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01217.html (인용)
“2001년에서 2003년까지 부동산 붐은 시장금리 급락에 대한 가계의 부적응에 기인한 면이 큽니다. 은행도 소매 대출을 크게 늘렸지요. 미래가 불확실하니까 재테크 붐도 일었습니다. 이 때의 부동산 투기열은 수도권에 집중됐고, 재건축 아파트, 새도시 등과 겹쳐 있습니다. 하지만 2006~2007년에 일어난 2차 부동산 붐은 수도권에서는 뉴타운과 재개발에 기댄 ‘이명박 거품’이었습니다. 지방에서는 노무현 정부의 행정중심 복합도시·혁신도시 개발에 뿌리를 둔 거품이 일었습니다. 붐은 이미 끝났지요. 지금은 거래가 급감해 있어요. 거품 붕괴 초기단계에서는 거래가 줄고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 기간이 1년 반에서 2년 가량 이어집니다. 그러다가 폭락하지요.”

적정 집값 수준을 얼마로 보느냐고 물었더니 “전셋값과 집값이 같아야 정상”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전세가격이야말로 실수요와 공급을 반영한 값인데, 그보다 집값이 비싸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집값이 연착륙하기를 굉장히 원한다. 폭락하는 것은 너무 안 좋은 시나리오이다. 적정 자동차 값은 연봉의 50%이런 식이라면 적정 집값은 얼마일까, 10년치 연봉 혹은 5년치 연봉, 이런 것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시달리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1 DEC 2015

집 값 여전히 잘 모르겠다. 나는 딱 내집 한채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경기도 성남의 신도시에 있는 아파트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집도 한때는 많이 올라 10억 중반때까지 갔었다. 헉 소리가 난다. 일년에 오천을 모아도 약 30년을 모아야 하는 돈이다. 하지만 버블 세븐의 집값도 차별화 되어 내가 가지고 있는 집은 반값 가까이 내려갔다. 그때 못판 것이 아깝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집 값에 대해서 잘 모른다. 최근에 집 값이 서울과 지방의 대구 및 부산 같은 곳에서 많이 올라서 도대체 돈이 어떻게 풀리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하지만 당분간은 안 오를 것 같다.

가계 대출이 1000조를 넘어 1100조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돈의 힘으로 부동산 경기를 받쳐주었다면 이제는 추가는 힘들다고 볼 수 있다. 금리는 당분간 올리가지 않겠지만, 미국 금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그냥 이렇게 한번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