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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위와 2위의 역전은 무엇때문에?

18 JUN 2008

2위 기업이 1위 기업을 역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사실 사이좋게 시장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고 1위가 많이 독식하는 시장일 것이다. 이것이 신제품이 나오지 않는 기호 식품인 경우에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1) 하이트 vs OB
    전통 1위의 OB의 아성을 깬 것이 크라운이라는 상표를 버리고 하이트라는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지하 150m 천연암반수라는 광고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저에는 1991년 두산전자(?)의 구미에서의 낙동강 페놀 방류 사건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불매 운동으로 시장 점유율이 70%에서 55%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993년 천연 암반수 맥주로 크라운 맥주가 1등 맥주회사로 지금까지 오게된다. OB는 드라이, 아이스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였지만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나도 이때 페놀 섞인 수돗물로 만든 자판기 커피를 먹다 버렸는데, 좋은 경험은 아니었고, OB맥주는 그 후 지금까지도 잘 안먹고 있다. 합병되어 버린 카스는 많이 먹고 있지만, 하이트는 초창기에 열렬하게 팔아주었다.

  2) 농심 vs 삼양
    전통 1위의 삼양이 공업용 우지 파문 한방에 가 버렸다.1989년 익명의 제보로 시작한 검찰 조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삼양라면에게는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직격탄을 맞아 글자 그대로 골로 갔다. 법정까지 가서 삼양라면의 승소로 끝났지만, 언론의 보도도 사과도 없이 잊혀졌다. 당시 우지는 인체에 무해하며 팜유보다도 비싸고, 쇠고기를 국민에게 먹여야 한다는 삼양 회장의 지론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언론 플레이가 약하고,부도덕한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을 잃어버렸다.

  위 두가지 사례가 대표적으로 기억되는 사례이긴 하지만, 이것이 특별한 사건을 바탕으로 시장이 급변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3)
  요즘 다시 농심 vs 삼양 간의 이슈가 화제가 되고 있다. 농심이 인터넷 네티즌에게는 공격을 받고 있지만 주가는 급등을 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경우도 요 몇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재미있네) 어쨌던 경기가 불경기고 라면값에 부가세가 면제된다고 하니 매출이 오를 것이다. 그리고 네티즌에 동향에 따라 삼양과 농심의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4) 조중동
   난 조선일보에 광고를 싣는 업체에 공격하는 네티즌에 대해서 실효성에 의심을 했다. 하지만 역시 나의 상상력은 형편 없으며, 네티즌들은 창조적이다. 광고가 점점 이상한 것으로 바뀌더니 조선일보가 발악을 하는 수준이다. 만평을 링크로 건다. 나도 잘 안 먹는 라면이지만 삼양 라면 한 박스 사오고 싶은 기분이다.

   참 어이없는 짓인 것 같지만 네티즌 참 창조적이다.

   참고로 우리집은 한겨레와 중앙 이렇게 본다. 중앙을 보는 이유는 무가지에 가까운 이유도 있지만, 전단지가 끼워들어와서이다. 한겨레 한장도 안 들어오지만 중앙은 한권 분량으로 온다. 이것이 조중동이 신문 구독료외 사는 길이며, 강하게 하는 힘이다. 좀 더 창조적인 노력으로 우리집도 중앙 안 보게 한번 아이디어 내 주면 좋겠다.


24 NOV 2015

식품 등 바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에서는 한마디를 잘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사실 2008년에 농심은 크게 잘못한 것이 없다. 하지만 이런 형태로 고객응대를 한다면 불난 곳에 기름을 뿌리는 격이다.

어쨌든 이 근처부터 농심 제품을 먹지 않았다. 지금까지 내가 사는 범위에서는 먹지 않고 있다. 삼양이 농심을 꺾고 1위를 할지 알았지만, 그건 너무 격차가 나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기업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오뚜기이다. 아직 라면 분야에서는 강력한 1위이지만 오뚜기가 시장을 점점 가져가고 있다. 어쨌든 지금도 나는 농심 제품을 먹지 않는다. 라면이든 스낵이든. 그리고 최근에 삼다수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