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JAN 2011
캐비닛 안의 외로운 사연들
인간, 수많은 인간들이 지구상에 살고 있지만, 모두 다 획일적인 것은 아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살아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외롭기만 하다.
이 소설의 내용은 연구소라는 (과학적으로 연구소라고 하면 책 말미에서 처럼 망신당한다.) 형식으로 외로운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즉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그 사연을 들어주는 것이다. 그 사연인 것만큼 유쾌한 내용이 아니고, 가슴 아픈 내용이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 관심이 아닌가 한다. 어떤 회사원들은 직장에 홀로 출근하여, 거의 대화 없이 업무를 하다가 쓸쓸하게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어떤 이는 집에 돌아와서도 가족들과의 대화 없이 살아가기도 한다. 자기 자신을 소외시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남으로부터 관심을 먹고 살아간다.
자기 몸을 희생시켜가면서 은행나무를 기르는 사내의 이야기도, 결국 모든 사업에 실패하여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서 이쑤시개가 되어가는 사내의 이야기 모두 슬픈 이야기이다. 고양이가 되고 싶어 하는 사연은 압권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이 고양이가 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현대에서의 고독도 빼 놓을 수가 없다. 타임스키퍼를 통해 나타나는 이야기인데,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철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우에 자주 나타난다는 비유를 통해, 스트레스와 그것의 중압감과 떨쳐버리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연구소의 권박사의 두 조수인 공대리와 손정은 씨도 캐비닛에 사연을 넣을 인물일 것이다. 손정은 씨는 직장 내 왕따인 존재로 그야말로 우군하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존재일 것이다. 공대리의 경우에도 그의 개인사를 통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를 잃고 살아가는 외로운 존재이다. 어쩌면 캐비닛을 관리하는 적합한 인물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외로움조차 돈이 된다는 무서운 가정이다. 외로운 사연인 캐비닛을 돈으로 생각하고 다가오는 알려지지 않은 세력들, 소설은 그들에게서 도망치는 것으로 끝나지만, 모든 것을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경고를 주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소설은 황당한 내용인 믿거나 말거나에 나올 만한 내용을 바탕으로 엽기 소설 혹은 판타지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은 유쾌하지 않고, 인간과 외로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고, 유쾌하기보다는 뭔가 가슴 한쪽에 있는 슬픔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27 AUG 2025
소설의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독특한 소설이었던 것 같은데, 그 독특마저도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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