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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백화점의 탄생 봉 마르셰 백화점, 욕망을 진열하다 - 가시마 시게루

9 JAN 2011

 

백화점을 발명한 부시코 사업가 이야기

 

 세계 최초의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는 파리의 봉 마르세(AU BON MARCHE') 백화점과 창업자인 부시코 부부의 사업 수완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19세기 중엽, 프랑스의 제2제정과 자본주의의 발달, 그리고 백화점의 상술을 통해보는 문화사를 다루는 내용이다. 그리고 전박적인 내용이 백화점을 발명해 낸 부시코에 대한 찬사이며, 비판의 내용은 볼 수 없다.

 자본주의 이전의 상점은 흔히 생각하는 현대의 상점과는 많이 다르다. 지금도 그런 형태의 상점이 있긴 하지만, 상점에서의 우위에 있는 것은 상인이며, 고객은 비대칭적인 정보를 가지고 상점의 주인과 불균형하게 거래를 해야 한다. 그냥 물건을 보러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어쨌든 상점에 들어가게 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공급자 위주 혹은 중개인 위주의 시장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상점 형태를 탈피하여 나오는 것이 마가쟁 르 누보테(유행품점)이라는 형태이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도시 인프라의 발달로 대중교통(마차)로 쇼핑을 할 수 있게 된 형태이다. 이것이 더욱 발달한 형태로 봉 마르세와 같은 백화점이 되게 된다. 백화점의 그전 상점과는 다른 점을 들자면, 크게는 정찰제와 반품이 가능한 형태이다. 그리고 진열된 상품을 보고 선택할 수 있었다.

 부시코에 의해 발명된 백화점은 철저하게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하고 있다. 소비자의 욕망을 특정지어 말하면 여자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여자들의 욕구를 자극하여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이 백화점의 기본 목표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여러 상술들이 등장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상술 3종 세트는 염가판매, 미끼상품, 할인판매이다. 유통구조의 단순화와 대량구매를 통해 구매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고, 이것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가 있고, 손해를 보는 미끼 상품을 통해 다른 상품의 매출을 올리고, 유행에 민감한 제품이 판매 시기를 놓치는 것을 할인판매를 통해 재고를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현대의 기법이 다 이 시기에 부시코에 의해 발명된 것이다.  

 백화점의 발명에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전시 즉 디스플레이일것이다. 무대와 같은 효과를 큰 벽면을 사용하여 장식함으로 소비를 극대화한다. 그리고 제품 배치와 동선의 활용, 화장실과 휴게실의 배치, 입구에는 어떤 제품을 놓아야 하는가가 모두 부시코의 백화점에서 시작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백화점이 문화를 주도해 나감을 볼 수 있다. 지금도 소비를 조장함으로 소비문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지만, 그 당시에도 제품을 통하여 문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예로 파티를 할 때는 어떤 형태로 하나고 하면서 제품을 팔고, 신년의 선물 코너를 통해서 무엇을 팔고, 청결기구를 팔면서 환경을 바꾸어나간다. 이 책에서는 이 부분을 한 장으로 떼어내서 라이프스타일의 교육기관인 백화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부시코 부부가 백화점의 경영 수완이 뛰어났고, 이것을 종업원과 사회에 환원하는 부분에 충실했다. 성과급을 관리하여 매출을 올리는 것은 일반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으나, 퇴직금제도와 사원주주제를 활용하는 것은 그들의 박애정신에서 나옴을 알 수 있다. 이것이 그들이 빛나는 이유이다.

 백화점,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선망의 대상이었고, 지금봐도 명품들이 가득 차 있는 소비의 욕망이 꿈틀대는 장소이다. 이러한 현대 백화점의 시작이 프랑스의 파리에서 부시코란 평민 출신의 사업가에 의해서 발명되고 발전된다. 그리고 아울러 종업원에 대한 복지도 순환하여 같이 발전되는 것이 흥미로운 책이다.
 

 

25 AUG 2025

 

이 책을 읽고, 완전하게 기억에서 삭제되었다. 다시 보니 몇가지 이 책의 내용이 생각난다.

 

첫 번째는 시대의 흐름이 공급자 시장에서 수요자 시장으로 바뀌는,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시작의 흐름이 백화점이 한 축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현대 마케팅과 소위 상술의 발달이다. 디스플레이를 통한 상품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있었고, 염가, 미끼, 할인 상품으로 재고를 줄이는 것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항상 훌륭한 경영자는 이익을 분배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었다. 성과급의 도입, 퇴직금, 사원 주주제와 같은 것은 일반 기업인이 먼저 했다는 것은 분배의 의지가 있었던 것이다.

 

백화점 이제는 시대적 소임을 다하고 역시의 뒷길로 가고 있지만, 아직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