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DEC 2021
소수자 조합 = 일본인 + 여자 = 한국 현대사
일본인 처, 너무나도 생소한 용어이다. 일본인이고 그것도 여자인 신분으로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엄청나게 힘들었을 것 같다. 소설을 보면서 역사를 배우고, 또 하나의 소수자인 일본인처에 대해서 배운다.
소설의 구성는 전성태 작가에 비해서 조금 헐거운 느낌이다. 일본에서 게이샤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을 좀 해 보았고, 사마센이라는 악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역시 의미를 잘 모르기는 하지만, 가야금이라고 해야 될까.
게이샤의 준비과정에서 최고차에서 그만두었지만, 고집이 세고, 자부심이 있는 존재로 나오는 것이 좋은데, 역시 한국에 오게 되는 과정이 허술하긴 하다. 그리고 일본에서 이발사의 딸로 고충을 겪은 내용과 기품 있는 게이샤에서 공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소설 같다고 하나보다.
앞에 억지 같은 말을 했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한국 현대사를 다시 한번 읽어 보는 것 같다. 해방전의 전라도의 모습과, 징용 간 조선인 근로자와 일본인 여자와 결혼하는 과정이 잘 나온다. 남자가 군대 가서 부족한 시절이었던 것이다. 사실 일본이 내지이고, 조선이 반도인 시절, 국경이 있지도 않고 차별만 있었을 뿐인데. 2차 대전 이후 완전 단절이라는 것을 겪고, 다시 38선에 의한 완전 단절을 한번 더 겪는다. 그리고 한국전쟁. 아 숨차다.
이 소설은 한국 현대사를 지나가고 있다. 크게는 일본인 처에 대한 차별과 멸시를 다루고 있고, 다음에는 한국 정권 수뇌부와 미군정을 비꼬고 있다. 그리고 청계천과 세운상가 근처의 서울의 뒷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 하나의 모습이다.
다시 돌아가서 이 소설의 기본 골격은 남녀관계와 모정에 대한 것일 것이다. 물론 여자들간의 우정이 큰 부분이 있다. 하여튼 남녀관계에서 어떤 사랑을 할까의 문제인 것 같다. 첫 번째 남자는 멋지지만 멀리 있고, 두 번째 남자는 정이 많지만 격이 맞지 않다. 그리고 자기 아래에 있는 불쌍한 남자를 품에 안는다. 결국 고향 같은 두 번째 남자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지만, 아쉽고 여하간 슬프다.
모정에 대해서도, 아이에게 잘 하는 것은 엄마의 정성이 아닐까 한다. 엄마의 마음을 가장 잘 느끼고, 그만큼 아이가 잘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 엄마의 마음에 따라 아이의 감성이 자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소설에서 엄마와 아들의 감정선이 좀 다른 것 같다. 그래도 사랑하는 관계였고, 장례식에서 당연히 아들이 엄마를 좋아할 줄 알았다.
뭔가 조금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조금 더 다듬어야 되지 않을까, 독자로서 한번 생각해 본다. 결론으로 한국에 남아있는 일본인 처에 대한 소설이다. 여자로서 그리고 일본인으로서의 어려움을 소설을 통해 잘 알 수 있었고, 그리고 한국의 현대사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22 AUG 2025
소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한국인과 결혼해서 해방 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한국인 처, 혹은 일본인 처에 대한 내용이었다. 여자로서의 불이익이 있었고, 민족이 다른 일본으로서의 불이익이 있었다. 그런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해방 후 현대사에 펼쳐지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전성태 작가를 좋아해서 몇권 안 되지만 장편까지 찾아 읽은 것 같다. 단편 2권 장편 1권 읽은 것 같다. 소수자를 바라보고, 국적을 넘나드는 것 모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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