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JAN 2011
일제의 무단통치 시기와 삼일운동 이후의 활발한 문화활동 초기
일제 강점기 첫 권이다. 일제 강점기를 (이렇게 부르는 것에 대한 논쟁이 있다지만, 이것이 일반적인 용어이다.) 크게 3 단계로 구분하여, 무단통치, 문화통치, 민족말살통치기로 나눈다. 이 책에서는 무단통치기와 31운동 이후의 문화통치기 초반부를 다루고 있다.
무단통치기가 10년의 기간 동안 진행되지만, 책에서는 한 권이 아닌 절반보다 훨씬 작은 분량으로 다루어진다. 저자인 강준만 씨의 게으름을 탓하고도 싶지만, 사실상 기록이나 사건이 별로 없었던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크게 보아서는 일본이 조선을 완전히 무시하는 느낌이다. 특히 왕실 지우기가 압권이 아닌가 한다. 경복궁 안에 공진회(박람회성격)를 열어 조선왕조의 권위를 무시하고, 궁궐 들어내기를 시도한다. 그리고 궁을 행정기관과 동물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왕가를 무시하는 만행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경제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것은 쌀의 수탈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도 다른 주장인 수탈이 아니라 수출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주식인 쌀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탈되면서 우리 백성들은 뭘 먹을까 걱정이다. 조,콩 이런 것.
삼일운동에 배경에 대해서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고, 이 변수들의 종합으로 삼일운동이 발생한 것은 사실일 것이다. 크게는 고종의 국상이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이고, 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월슨의 민족자결주의(사실이 어떻다 하더라도)가 영향을 많이 주었을 것이다. 삼일운동에 대해서 책 한 권으로 부족하겠지만, 이 책에서 어느 정도 맥락을 짚어주고는 있다.
삼일운동 이후의 변화내용이 많다. 일단 일본의 식민지 정책 방향이 유화책인 문화통치로 바뀌고, 해외에서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불씨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여러 다른 문헌에서도 소개되지만, 분파가 더 큰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출신 지역에 따라 같이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또한 정치 노선에 따라 원수가 되는 것이다. 멀리 있는 큰 적인 일본보다, 가까이에 있는 지역이 다르고, 노선이 다른 친구가 더 얄미는 법인 모양이다. 임시정부가 갈라지고, 연해주에서의 내분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문화통치 후의 조선,동아일보의 출연과 동아일보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대목은 또 하나의 재미이다. 두 신문이 출발부터 경쟁적인 관계이며, 이미 90년 동안 그런 관계를 보여주기는 하지만,결국 큰 흐름에서 보면 별만 차이가 없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문학에 대한 흐름을 잠깐 소개하는 것도 흥미로왔다. 사실 흐름이란 것이 무슨 파니 이런 형태로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많은 부분을 빼는 축약이 되겠지만, 크게 이런 사조가 있었구나 정도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결론으로 무단통치의 기간은 그냥 흘러가는 세월이었고, 삼일운동 이후의 활발한 독립운동의 전개와 문화활동들이 벌어지는 시기였다.

22 AUG 2015
이 책으로 가볍게 10년 이상의 세월을 지나 보내는 것도 괜찮다.
나는 여러 번 토지 1부를 읽었는데, 이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 토지 1부이다. 한편 아리랑은 이 책과 비슷하게 전체 흐름을 보여주려고 했다. 사진 신부는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작가 청소년 소설을 읽으면 될 듯하다.
아마 은퇴하면 혹은 시간이 주어지면 토지는 한번 다시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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