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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설국열차 - 장 마르크 로세트,자크 로브

5 DEC 2010
 
권위주의 계급사회를 고발하는 설국열차 
 
 인류의 미래가 디스토피아인 배경의 내용이다. 7월 전쟁이 일어나고 생존자들이 1001개의 차량으로 이루어진 기차를 타고 순환한다. 미래는 없지만, 현실은 기차안에서 생존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차안의 세계에는 철저하게 계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소위 꼬리칸으로 불리우는 뒷 자리는 많은 인간들이 좁은 공간에서 불편하게 살고 있으며, 골드칸으로 불리우는 앞부분은 소수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안락하고 사치스럽게 살아가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정보의 독점과 조작 그리고 부패가 당연하게 차지하고 있다. 권위주의 사회의 일상을 보는 것 같다.

 

 결국 꼬리칸 사람들의 불만으로 반란이 일어나는 일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력으로 장악되고 난 후, 아예 꼬리칸을 봉쇄해 버리고 만다. 격리가 일어난 것이다. 마침내 열차의 속도가 느려지자, 권력층에서 꼬리칸을 버려버리고자 한다. 꼬리칸을 버리면 그 곳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다 죽고 말겠지만, 권력층에서는 꼬리칸의 생명보다는 자기들의 불편이 더 문제 아니겠는가? 당연히 신이 이들에게 죄를 내리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설국열차 2권에 가서는 새로운 시도가 벌어진다. 꼬리칸에서의 성공적인 진입으로 권력의 상층부에 까지 올라오는 영웅이 나타난다. 영웅이 기대와는 달리 기존 권력층이 되면서 원래의 그들과 같아지는 느낌이지만 영웅이 탄생한다. 3권에 가서 이 영웅이 기존 권력층의 음모를 파악하고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고, 유토피아를 찾아 떠난다. 결론은?

 

 디스토피아와 권위주의의 계급구조를 나타낸 책이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고 무겁다. 이 시대가 다시 예전처럼 계급이 고착화되는 구도로 가게되고 신분의 이동이 없다면 설국열차로 가게되고, 민주화 및 평등 복지가 더욱 나아지는 방향으로 간다면 설국열차 따위는 없지 않겠나 생각해본다. 키를 가지고 방향을 선택하는 것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아닐까한다.

 

26 JUL 2022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원작의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다.

 

소위 줄세우기를 가장 분명하게 묘사한 것이 설국열차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너는 몇번째 칸인가? 10번째 안쪽인가? 아님 101번째 이후인가?

1% 10% 90%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