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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518 30주년

18 MAY 2010

 

 어느새 1980년일이 30년이나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내가 1980년에 625가 무엇인지 별 생각없이 남의일 처럼 살았으니, 현 젊은이들에게 1980년 5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관심없는 일일 것이다.

 

 어제 책을 보다가 1988년초 김현씨가 최인훈씨를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문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 광주 세대지요. 살육과 절망뿐인 세대일 거거든요. 유신 세대만 해도 여유가 있어요. 문학주의를 버릴 수도 없고, 운동주의를 버릴 수도 없다는 데서 생겨나는 갈등이 있는데요, 광주 세대에겐 문학주의란 무조건 타기해야 될 거지요. 그들 입장에선 최선생이나 정현종이, 백낙청이나 신경림 고은과 마찬가지로 비칠 거요. 약간의 편차는 있겠지만, 문학주의라는 점에서요. 

- 광주 세대 다음엔 뭐가 올까요?

- 629 세대가 생겨날까요? 서구나 일본처럼, 감각적이고 충독적이고, 정치에 무관심한 세대 말이지요?.

- 정치에 무관심해지면 문학에도 무관심해지지 않을까요
 

 

 소위 386세대라고 불리우는 세대가 그때는 광주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었고, 문학조차 사치인 시대를 살아왔는가 보다. 그렇게 열정적이었나 희미하기조차 하다.

 

 정권이 바뀌면 518에 대한 대우가 달라지는 생각이다. 그냥 이 정권이 그러면 그렇지 하고 씁쓸하게 웃어버리고 만다.  

 

 책 블로그인만큼 그냥 몇권의 518 책을 소개하고 마친다.

 

봄날 1 

임철우의 <봄날> 소설 형식을 이용하였지만 518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이다. 시간과 사건에 대해서 잘 나타낸 소설이다.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최윤의 소설집인데 대표작인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가 영화 <꽃잎>의 원작이다.

 



짧게 글을 남긴다.

 

 

 

 

26 OCT 2020

 

 올해 2020년이 518 40주년이었다. 또 이렇게 10년이 지나고, 잊혀져가는 과거의 기억이 되어 간다.

그래도 정권이 바뀌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수 있으니 괜찮다.

 

김현의 옛날 책 "행복한 책 읽기"를 읽다 보니, 6월 민주화 운동 직후의 대화에서 80년대의 성격을 보게 된다.

광주 518 운동이 비극적인 항쟁이였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민주화 운동이 진행되어 87년 6월 항쟁까지 오게 되었다.

이제 40년 전의 과거이지만 기억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