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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이영미)

24 OCT 2009


가요로 보는 한국 현대사                                                               



 이 책은 1920년대의 <사의찬미>에서 1990년대의 서태지 이후 까지를 다루고 있다. 2000년대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 아쉽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많은 가요 관련 책들과 한국현대사에 대한 책에서 참고자료로 많이 언급하고 있어서이다. 시대별로 가요와 시대별 상황을 쉬운 언어로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우리나라의 가요의 흐름이 한 눈에 잡히는 느낌이다.
 
 트로트라는 음악이 거저 왜색이고 유치한 뽕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트로트도 초기 유입과정에 있어서는 대도시의 젊은 고학력자에게 먼저 전파되었고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음악장르였다. 트로트의 도입 과정에 있어서도 오음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에게 보다 익숙하여 유입하게 되었고, 한계이자 장점인 개인적인 사랑과 한에 대한 알 수 있었다. 그래 트로트 슬픈 노래이다.
 
 미국에 대한 동경이 이상한 음악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요즘에도 미국에 대한 동경이 여전하여, 영어가 중간 중간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경향은 해방이후 대부분의 기간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능 방송에서 보게 되는 아리조나 카우보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보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유치하지만, 당시에 미국에 대한 동경을 잘 볼 수 있다.
 
 검열에 대한 부분은 일제시대,이승만정권,군사정권 까지 우리나라의 현대 역사 전반에 걸쳐있는데, 이 때문에 저항적인 요소가 많이 우리 가요에는 없었다. 즉 미국의 포크를 가져오더라도 형식을 가져 올 뿐이지, 반전정신등의 정신은 가져올 수 없을 뿐이었다. 이 검열제도가 90년대 중반에 폐지되니, 참 오랜 세월이 걸린 일이었던 것이다.
 
 내가 잘 알고 있는 80년대는 조용필의 시대있구나 하는 것을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80년대 당시보다 지금 훨씬 조용필에 대해서 호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가 슈퍼스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언급되고 있는 들국화에 대한 호감을 줄일 수가 없다. 당시 들국화 카세트를 보여주던 친구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이 책은 가요로 보는 한국현대사라고 제목을 달아도 될 정도로, 한국 가요 역사를 시대순으로 잘 다루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읽기 쉽게 쓰여져있다. 비록 시간이 많이 지나가서 옛 책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서 2000년대까지 1장을 더 추가하여 증보판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읽어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 정도로 좋다.



22 MAY 2017


Review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첫째 토르트는 수입 당시에는 새로운 음악이였으며, 오음에 익숙한 우리에게도 맞다.

둘째 해방 후에 음악에서는 미국에 대한 동경을 볼 수 있다.

셋째 군사정권 반공정권의 영향으로 포크가 수입될 때 주요 주제인 저항 정신은 사라지고, 형식만 수입되었다.

넷째 80년대는 조용필의 시대이고, 위대한 예술가다. 더해서 들국화도 좋았다.


90년대부터 불필요하게 영어 가사를 많이 집어 넣는다. 앞으로 좀더 잘 알게되면 빠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