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OCT 2009
오지혜가 같은 문화 예술업인 연예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같은 부류의 동료들을 인터뷰하여 <한겨레 21>에 연재한 것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인터뷰라고 하기에는 지면의 양이 많지 않고, 깊이 있게 다루기에는 다소 양이 적어 보인다. 하지만 내용이 피상적이라고 하기에는 깊이가 느껴지고 오지혜 특유의 글 솜씨와 익숙함으로 인터뷰 대상자의 모습을 잘 집어내었다고 볼 수 있다.
오지혜 본인이 연극계 출신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영화판에 연극하다가 오신 분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극하다가 영화판에 건너오신 분이 많다. 연극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느껴졌다. 자기 돈을 부어 제작을 하는 분도 있고, 연극에서 돈을 못 벌어 보험 외판원(성지루) 정수기 외판원(기주봉)도 하는 등 안타깝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가난하지만 재미있을 것이라고 믿어보고, 돈도 굶지 않을 정도로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
박광정씨 인터뷰를 보면서, 그가 연출가 출신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비언소>로 굵직한 상을 탔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가 영화를 연출 했으면 어땠을까 기대가 되는데 그 것을 못 이루고 가신 것이 안타깝고, 다행히도 영화 장편의 주연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주연으로 상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돌아가신 지가 얼마 안되어서 마음이 짠했다.
오지혜씨를 보면 여러 영화에 출연하셨지만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실제로 생각나는 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 <싱글즈> 정도이다. 많은 영화를 받는데 어디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다시 돌아가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출연진 중에 어린 성우역에 박해일씨도 첫번째 작품이라고 하고, 류승범씨도 나오고, 친분으로 이분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황정민씨 인터뷰가 있는데, 이분은 <지구를 지켜라> 신하균 여자친구 로 나오는 분이다. <바람피기 좋은날>의 김혜수씨 친구분으로도 기억난다. 신하균씨 이야기도 나오는데 연극계에 돈을 내는 모습을 보면 보통 분은 아닌 것 같다.
영화,연극외에 가수 분으로, 평범하지 않은 김윤아,이상은,김C,이은미 4분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상은은 담다디의 틀을 깨고 음유 시인으로 완전히 거듭난 분으로 보인다. 그분의 바람대로 옛곡만 아니고, 신곡을 계속 사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지혜씨 책을 한번 봐야 하겠다고 결정하고, 좀 지난 옛날 책을 읽었는데, 이 인터뷰의 시점은 2002년 말에서 2003년,2004년에 흐르고 있다. 그리고 2006년 초에 책이 나온다. 그래서 책에서도 인터뷰 말미에 근황(2006년)을 추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당시의 핫이슈를(대통령 당선, 문화정책, 이라크 파병, 스크린 쿼터 후퇴) 알 수 있으며, 또 시간이 다시 3년이상 지난 지금에 보면 또 어떻게 변했구나를 알 수 있다. 가령 김미화씨의 경우 시사 프로를 처음 맡고의 인터뷰였으며, 여전히 잘 하고 있다.
16 MAY 2017
이 책을 보니 너무 옛날 이야기이다. 15년 전쯤의 연애인들 이야기인데, 참 옛날 이야기구나 싶다.
오지혜씨 근황을 보니, 몇년 쉬다가 최근 2016년에 작품이 몇 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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