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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인터뷰 특강 시리즈-04 (진중권,정재승,박노자 등저)

10 OCT 2009


나를 높이는 자존심, 모두가 이로워지는 자존심


 한겨레 인터뷰 특강 시리즈 4번째이다. 한겨레 인터뷰 특강 시리즈는 3월말 정도에 진행되고 그 책이 하반기에 나오는 편이다. 이번의 주제는 자존심이다.

 

 이 인터뷰 특강 시리즈를 보면서, 소수자인 이주노동자인 외국인 노동자와 여성에 대해서 내가 그동안 관심이 없었고,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을 알았다. 2007년 여수출입국관리 사무소의 화재 사건이 발생하여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노조를 만든 아노아르 후세인 덕분에 우리 나라의 외국인 노동자가 80만 정도되는 것을 알았고, 외국인 노동자의 권위가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진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 노동자들의 연대가 가능할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고, 하종강씨가 말하는 자기가 노동자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연대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나도 그런 것이 아닌가 반성하여 본다. 나=노동자.

 

 

 정희진씨를 통해본 여성과 페미니즘에서도 질문을 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계급의 문제인지 젠더의 문제인지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FTA 체결이 임박한 시점이여서 정태인의 FTA 문제점에 대한 강의도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FTA에 찬성과 반대에 대한 입장이 애매하지만,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서 들어보는 것은 흥미롭다. 특히 FTA를 하면 득을 얻는 입장과 손해를 보는 입장에서, 재벌이나 대기업 위주로만 혜택이 간다면 그것을 환수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들이 사회전체의 이슈가 되었으면 좋겠다.

 

 진중권의 강의를 들으면서 진중권 누나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누나도 대단한 사람일 것으로 보인다. 동생에게 십년만 열심히 해 보라고 길게 볼 수 있는 조언을 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일까.

 

 강사진으로 합류하고 있는 정재승씨는 한국의 파인만이다. 과학자이고 뇌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인간의 감정에 대한 시도가 과학적이다. 그래서 이 분의 강의를 듣고 나면, 인간의 뇌에 대한 비밀이 조금식 알게 되어 한편으로는 흥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결국 뇌에 대한 조작으로 미래가 우울할 수도 있겠구나란 걱정을 해 본다.

 

 박노자씨는 이번에 고미숙씨와 함께 열하일기 박지원과 일제 시대의 우리의 자존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미숙씨의 열하일기는 흥미롭고, 박지원에 대한 평가가 넉넉하다. 박노자가 한용운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이다. 인물 연구를 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사회자가 오지혜씨인줄 알고 읽었다. 역시 사회는 오지혜씨가 잘 보는 구나라고 감탄하면서 읽었는데, 알고보니 서해성 씨였다. 각 다른 분야의 강사들의 답을 잘 이끌어 내는 능력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낀 사회자였다.
 


28 APR 2017


재미있는 특강 시리즈이다. 이마 이 책을 통해서 하종강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알게되고, 노동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젠더의 문제를 다루는 정희진씨도 재미있다. 젠더와 패미니즘에 이야기를 하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주제이다. 이렇게 가볍게 본질을 다루어주는 것이 좋은 것이다. 그리고 고미숙씨의 열하일기는 흥미롭다. 그리고 이 후에 더 자세하게 열하일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